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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다이어트->아가리다이어트->먹토 직전까지 갔던 후기 (구구절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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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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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살면서 한번도 마른 적은 없었음
어릴 땐 정상체중이긴 한데 일년에 한두번 뚱뚱하다 소리 듣는 몸이었고
초딩 고학년~중딩 때 어쩐 일인지 조금 빠졌다가 고딩 때 야금야금 쪄서 수능 끝나고 스펙이 160/55였음 하비라서 바지는 29..
수능도 끝났겠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음
내가 살찌는 음식 종류를 아주 좋아해섴ㅋㅋㅋ음식 종류까진 별로 조절 못하고... 먹고싶은 거 먹긴 먹되 조금만 먹고 매일매일 1시간씩 공원 걸었음

그렇게 두달 동안 나름 착실히 다이어트를 해서 50까지 빠졌음ㅇㅇ (원래 체중변화가 별로 없는편..) 그러나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우르르 다니면서 맛있는밥 사먹고.. 간식을 자유롭게 사먹을 수 있게 되면서 요요가 오기 시작함ㅋㅋㅋㅋ 맨날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면서도 밥먹고 아이스크림... 과자... 내가 이땐 달다구리에 환장해서ㅠㅠ 살찌는건 무서우니까 밥 굶고 머핀+초코우유 먹고 이런 식이었음ㅠㅠ
그렇게 첫 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까지 이렇게 보낸 결과 다시 52까지 쪘음... 뭐 많이 찐 건 아니지만 이대로 계속 찔까봐 무서웠지.. 2학기 되면서부터는 밥먹고 과자먹고 초콜릿 이틀에 한번꼴로 사먹고 이러면 안되지 살찌는데 어떡해 하면서도 당장 먹고싶으니까 먹었음ㅠㅠ 칼로리 체크는 꼬박꼬박 하면서 먹기는 다 먹음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이랑 밥 양껏 먹고 헤어진 다음 과자 두개 사고 초코우유까지 샀음 그걸 앉은 자리에서 혼자 다 먹었음ㅠㅠ 다 먹고 나니까 답답할만큼 배부르고 겁나는거야 나 이러다가 고딩때보다 더 찌면 어쩌지..?하는 생각ㅠㅠ 방금전까지 밥먹고 바로 과자 두곽 처먹은 내가 너무너무 싫었음 홀린 듯이 화장실 가서 방금 과자먹은 거 토하려구 했다ㅠㅠ 금방 토해내면 살 안찌겠지 하면서...어휴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혀 나오지 않았음...ㅋ 음료수 좀 먹고 토해볼까 잠깐 생각하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정신이 확 들더라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하는ㅋㅋㅋ
거기가 학교 열람실 화장실이었거든. 밖에선 사람들이 양치하면서 웃고 떠드는데 난 변기 앞에 쪼그려앉아서 억지로 토하려는 꼴이 웃기고 비참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나 싶었어. 사실 그때 원하던 대로 토했으면 진짜 먹토의 늪으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었을거야..... 안 나왔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지금도ㅠㅠ 한숨 푹푹 쉬고 나와서 터덜터덜 집으로 왔음 내가 미쳤지 먹토 얼마나 무서운지 들은 것도 많으면서 (친언니도 다이어트 강박으로 잠깐 그런 적이 있었거든... 다행히 그나마 덜 심각할 때 고침) 애초부터 처먹지를 말지 생각하면서 집에 갔던듯.. 아무래도 다이어트 시작하면서 쌓였던 몸무게 강박이 이때 터졌던 것 같아ㅠㅠ

그 다음엔 그냥 편안히 먹으면서 51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함.. 옷은 맞으니까^^! 고딩때보단 말랐잖아 아유 날씬해^^! 억지로라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몸무게 강박을 서서히 내려놓았던 것 같아 맨날 쓰던 다이어트 일기도 관두고 운동 하고싶으면 하고 먹고싶으면 견딜 만큼만 먹고 (빵 두개 먹고 싶으면 하나 반까지만 먹고 그런 식으로) 다행히 내 마음상태가 잘 따라주었음.. 너무 살에 연연하지 않으니 오히려 식욕이 덜 솟구치더라
지금은 일하면서 몸 축나고 스트레스 받고 입맛 떨어져서 저절로 살이 빠져버렸지만ㅋㅋ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구구절절이 써본당.. 결론을 뭐라고 맺지 잡소리 읽어줘서 고맙구 혹시라도 먹토 생각하는 덬들은 절대 절대 시작도 하지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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