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착돼서 리무진 막차 못 타는 거 아니냐고 오열하면서 땀범벅으로 뛰었어ㅋㅋㅋㅋㅋ
원래대로였으면 널널하게 갔을 것을 ㅂㄷㅂㄷ 이러고 서있는데 내 뒤쪽에서 뭔가 느껴지는 그 안절부절안절부절한 아우라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내리는 순간부터 존나 질주했기 때문에
다리도 풀릴 거 같고 데리러 온다던 아부지의 전화불통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게 화가 나있었는데...
하도 뒤에서 안절부절안절부절하쟝.....ㅋㅋㅋㅋ

봤더니 외국인 한명이 내 친구네집 개(김은봉, 2세, 애아빠) 모르는 데 산책간 거 같은 얼굴로 날 봄ㅋㅋㅋㅋㅋㅋㅋ
응..? 메이아이헬퓨..?
사실 도와줄 자신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 교육은 이런 상황에서 저 멘트밖에 못하도록 나에게 주입했어..ㅋㅋㅋㅋㅋㅋ

뭔가 지도 펼치더니 버스 뭐 타야 되냐고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인 건 난 이 구역의 서울 척척박사ㅇㅇ..
이거 타고 이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5분 쯤 걸린다고
초딩수준의 영어로 설명..ㅋㅋㅋㅋㅋ
엄... 유 햅투 테이크 디스 버스, 앤.. 어... 다운! 디스 스테이션.. 앤... 워크! 파이브 미닛 어케이?
... 뜻밖의 수치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외국인을 보냈는데
그 전부터 자꾸 정류장 표시를 살피며 왔다갔다하는 동양인 아저씨가 떠오른 거
내 뒤의 외국인이 사라지자 내 바로 뒤에 선 그 아저씨...
동행이랑 이야기하는 거 염탐하니 니혼진같길래
이번엔 겁없이 말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려야할 곳 버스 타는 법 다 알려주는데
그 아저씨들이 하는 말이
사실 내내 물어보고 싶은데 표정이 너무 안 좋았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외국인 도와주는 거 보고
물어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먼저 말걸어줘서 고맙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
ㄴㄴ 사실 더 빨리 눈치 챘는데 바로 안 알려줘서 고멘네 이러고 버스 얍 탔어

아직도 버스 안이지만 기분은 좋당..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