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나도 1년 넘게 한국 사회에서 시험 준비하는 취준생으로 사니까 정신병이 생기더라
셀털일까봐 좀 숨겨서 얘기하자면 공부는 계속 하고 있는데 1년 넘게 불합격이란 글자만 계속 본거같음
그래서 멘탈이 털리다 못해 가루가 되는데 친구들은 다 현생 잘 살고 있는거 같지 부모님은 자꾸 재촉하지 암튼 상황적으로 안 좋았음
정신과 가게 된 계기는 내가 어느날부턴가 스트레스 받아서 잠을 아예 못자고 뇌 신경이 타는 느낌 숫자강박 공황장애 그리고 우울함에 빠져 죽을거같은 느낌
사실 별로 기억도 안 나는데 그걸 옆에서 본 부모님은 더이상 재촉하지 않고 엄마는 심지어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음
그정도로 스트레스가 신체화되니까 정신과 가야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집 근처 정신과로 예약함
갔더니 우울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음 약을 일주일마다 타러갔는데 세번째 진료까지는 말할때마다 눈물이 나온거같아
근데 약 적응기간이 끝나니까 불안장애는 많이 나아지더라 그리고 가족이랑 매일 산책도 하고 이러니까 점점 더 좋아졌음
(진짜 우울증 환자한테는 공원 산책 강추함)
그치만 여전히 상황은 계속 안 좋았고 안 좋은 상황으로 인해서 정신병이 생긴거니까 의사쌤이 심리상담을 권하더라고
그래서 마인드케어를 신청하게 되었음 (굳이 정신과 안 가고 복지센터가서 검사해도 신청할수있는걸로 알아)
거기서 운좋게도 좋은 상담선생님을 만났음(팁은 사이트에서 마인드케어 적용가능한 심리상담센터 중 방문환자수가 나와 그럼 이상한 데 거르는건 가능한듯)
난 그동안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데 안 했다고 생각해서 괴로워했었거든 근데 쌤이 내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거래
또 난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고 다 실패했다고 내가 패배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쌤이 나보고 힘들겠다고 공감해주면서 좀 풀렸던거같아
친구들한테 가족들한테 못하는 얘기들을 털어놓으니까 속도 시원해지고 뭐라도 해야된다라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말라고도 얘기해주심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조언이랑 인생 조언도 되게 많이 해주시고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거기서 오랜만에 들은거같아
또한 기질검사랑 진로적성 검사도 무료로 해주셔서 나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도 가졌음
상담 절반은 내 인식을 고치고 나에 대해서 고찰하는 시간이었다면 나머지 절반은 원인을 파악하는 시간이었음 그리고 아마 이때부터 약 용량을 줄였던거같아
원인은 가족 특히 엄마의 정서적 학대였음 난 솔직히 엄마가 나한테 잘해주셔서 학대라고 했을때 어리둥절했거든
근데 어릴때 감정 기복이 심해서 감쓰로 이용하거나 분노를 제멋대로 표출한 점 지금까지 내 인생을 자기 뜻대로 어느정도 컨트롤하는 면 등등
더 자세히 말하자면 셀털이지만 듣고 나니까 이해는 되더라 특히 내 성향(엄청난 p)이랑 나머지 가족(엄청난 워커홀릭/j) 성향이랑 너무 달라서
내 성향을 게으름으로 표현한 경우가 많았는데 걍 단순히 성향 차이라는것도 깨달게 되고 되게 충격이었음
이번주에 드디어 심리상담횟수 다 썼는데 선생님이 나중에 언제든지 와도 되지만 지금으로선 내가 어느정도 성장하고 정신을 회복한거 같다고 하시더라고
우울이랑 불안이 없어졌다니보단 이해를 해서 옅어지고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정도?로 내려왔음 신체화 증상은 아예 사라졌고
암튼 나와 비슷한 결로 선천적으로 정신병은 없지만 환경적으로 생긴 사람한테 도움이 되라고 후기 한번 쪄왔음
당연한 조언을 몇개 해주자면
1. 남들이 방해할수 없는 규칙적인 루틴
p여도 만드는게 좋음 밥 먹고 산책을 30분 하던가 아님 운동을 끊던가 보통 나같은 사람은 예민도가 높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게 매우 큰 도움이 됨
2. 호흡법
약보다 더 효과 있는게 호흡법임 최대한 긴장 푸는 법을 익히고 스트레스 받을때 의식적으로 그걸 하는 해버릇해야됨
3. 과거에 우울해하지말고 미래에 불안해하지말고 현재에 집중하기
말로만 쉽지 실제로 이렇게 하기 어렵긴 해 내 경우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갈때마다 걍 뇌를 빼고 멍때리거나 책 읽었어
4. 남과 비교하지말고 뻔뻔해지기
경험상 sns 인스타 지우는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