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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학병원 앞 약국에서 일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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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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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총 2곳에서 일해봤어

 

대학병원 앞 약국만 고집한 이유는 공휴일에는 다 쉰다는 점이 좋았어

로컬약국들은 토요일도 근무하는데 대학병원 앞은 토,일 전부 쉬거든

 

 

첫번째 약국은 암센터병원옆 약국이였어 (분원)

4년 7개월 일하고 먼 타지역으로 이사가게 되어서 그만둠 

 

첫번째 약국에서 포지션은 조제파트였어

조제파트는 보통 약사님이 약 포장하는 기계로 처방전내용 쏘면 기계가 돌아가거든

부족한 약 채워넣거나 손으로 일일히 넣어 주기도 해 (판에 깔아서 넣어두면 맞춰서 떨어짐)

통이나 박스로 나가는 약들 미리 챙겨 두기도 하고

많이 사용한 약 미리 까서 기계에 채워두기도 하고 막내포지션이라 그냥 시키는것 위주로 했어

약 떨어져서 부족하면 옆 약국에서 빌려오기도 함 (서로서로 빌리고 빌려주고 그래)

틈틈히 약 까고 약 자르고 공병 스티커도 떼고 약오면 약 정리도 해

 

나같은 경우는 전산쌤이 휴가 가거나 하면 전산도 봐줘야 해서 이때 전산도 같이 배움

처음 전산 배울때가 10년전이라 그땐 처방전 한장한장 스캔했는데 

스캔하고 프로그램에 입력되면 실제 처방전과 프로그램에 입력된것이 차이가 없는지 눈검수를 하고

다 맞게 입력되었으면 저장하고 조제를 시작해

꼭 약 용량으로 처방내는 교수들이 있어서 1t인지 0.5t 인지 정으로 바꿔줘야 하거든

 

기계에서 조제가 되어 나오면 약사님이 1차 검수, 실장님이나 내가 2차 검수 해서 약이 나가

다른약국도 2차검수까지 하는진 모르겠어 

 

대충 이런업무를 하는데

첫번째 약국의 장단점을 얘기해 보자면 

 

*장점*(인데 자랑)

9출6퇴인데 5시30분퇴근(8:40분쯤 출근하면 너무 빠르다고 5분전에만 오라고함. 금요일은 오후진료가 거의 없는 병원이라 늦어도 4시엔 퇴근)

연봉 해마다 5~10%씩 올려줌, 말안해도 1월부터는 무조건 오른걸로 입금해주심)

근무복 지급(여름에는 카라티 두장, 겨울에는 후리스, 디자인은 직원들이 골라서 알려주면 주문해주심,작년꺼 안입고 매해 사줌)

연차사용 자유로움(연차라기보단 일 있으면 당일에도 쉬는거 가능)

5년마다 명품백(퇴사하기전이 4년 7개월이었는데 퇴사선물이라며 300아래로 고르라고 해서 디올 받음)

회식 거의 없음(보통 각자 식구들이랑 먹으라고 결제해서 금액권으로 줌) ,1년에 한번정도는 하는데 그럴땐 집 근처여도 차비하라고 택시비 5만원씩 줌

주변에 편의점이 없는 약간 시골이라 간식 자주 주문해줌, 아침엔 스벅 주문 받아서 사다줌

진상 상대할일이 별로 없음 다 국장님,실장님이 처리해버림

국장이 눈치가 개빠름

직원들 약 엄청싸게줌, 들어온 가격보다도 싸게줌

 

*단점*

점심시간이 너무 짧음(30분, 그래서 퇴근이 30분 빠른것임)

실장님이 국장님 동생임.........

국장님과 실장님 성격이 아주 급함, 실장님이 가끔 국장님 위에 있을려고 함.....

휴가가 짧음(평일3일)

 

첫번째 약국은 정말 정말 자리가 안나오는 곳이야 나도 육아휴직 대체자로 들어간거라

내가 일한동안 알바는 가끔 뽑아도 직원은 한번도 바뀐적이 없고 지금도 연락하며 지낼정도로 사이가 좋음

실장님 단점이 살짝 큰데 나는 성격이 잘 맞아서 정말 퇴사하기 싫었어 ㅠㅠ

 

 

글이 너무 길어져서 재미 없겠지만 여기까지 봤다면 두번째도 읽어줘

 

두번째 약국에선 전산파트로 들어오게되었고 여기도 큰 대학병원 앞이야 여기도 9출 6퇴 (근데 아침에 약 받아야한대서 8:30분에옴 ㅡㅡ 국장은 9시넘어서옴)

전산은 첫번째 약국과는 달리 그간 신문물이 들어와서 큐알코드만 찍으면 처방전이 입력돼

여기도 여전히 용량으로 처방하는 교수가 있어서 수정해줘야 해

 

전산으로 오니깐 약 거래명세표 입력해야하고 일반약 진열, 주문, 유효기가 체크해서 반품

마약류 관리 및 보고, 전산도 할일이 엄청 많더라

심지어 여긴 그전 약국보다 건수가 1/3 수준으로 작고 직원도 국장포함3명이야

그래서 전산 입력하고 조제실가서 조제도 도와줘야해 .....조제실 직원이 경계선인지 산수를 잘 못하는것 같아

그래서 검수와 약 챙기는것을 도와줘

 

두번째 약국도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장점*

매달 말일에 월급이 들어옴

회식없음

이것말곤 없는듯....

 

*단점* 

5인미만이라 연차없음 (3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오후 1시퇴근)

연봉을 말하기 전까지는 올려줄 생각이 없음 (여태 1번 오름 것도..5%도안됨)

일이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음(들어올때 그전약국 월급보다 몇십 깍고 들어옴)

진상 상대를 혼자서 다 해야 함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움 (약국 문을 항시 열어둠, 에어커텐도 없어서 문에서 외부열기,냉기 차단이 안됨)

직원들한테 약을 싸게 안줌

복지랄게 한개도 없음

 

 

연고도 없는곳으로 이사와서 두번째 약국에서 일한지 3년이 되었고

이제 9번만 출근하면 백수의 몸이 돼.

 

주변 약국 선생님들 말 들어보면 연차도 있고 점심시간도 보장되어있고 여기보다 복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약국들이 많더라고

나때는 구하는곳이 여기 한군데라 오게 된건데 ...

도저히 진상 손님들을 버틸 여력도 없고, 국장이 직원들보다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눈치가 없는편이고

내 몸갈아 일해줘도 돌아오는건 쥐꼬리만한 월급이라 그만두게 되었어

 

앞에 말한 장단점들이 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도 섞여있는데

그래도 덬들중 대학병원 앞 약국에서 일하고 싶은 덬들은 면접볼때 꼭 물어보고 꼼꼼히 따져보길 바라.

 

 

재미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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