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를 데려와서 키우는데 저번에 중성화 수술을 함
밥을 계속 주긴 했지만 고양이는 손을 안 타는 고양이라 집고양이처럼 붙어서 케어를 하기 힘들었어
수의사 쌤 말로는 이 고양이는 공격성은 없지만 오래 길생활을 한 탓에 방어적으로 공격을 할 순 있대
실제로 건드리진 않으면 얌전하지만 건드리면 하악질과 냥펀치를 날림 처음 병원 간 날에도 진료할 때 벽타고 도망치다가 숨을 곳 없으니까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음
아무튼 수의사 쌤이 고양이 성격을 잘 알아서 중성화 수술도 알아서 해주실거라 생각했어
난 당연히 넥카라와 환묘복을 준비했고 병원에서도 입혀줬는데 아마 벗을 수 있다고 안내는 하셨음
고양이 성향을 아시니까 감안해서 처치를 한다고 했고 개복 부위에 본드를 세번 붙였다고 하셨는데, 오래 임출육을 반복했던 어미묘라 자궁도 질기고 커서 그런가 개복부위도 작지 않아서 좀 걱정이었음ㅠ
손을 안 타는 고양이고 수술 뒤라 예민해서 더 다가가기 힘들어서 오로지 고양이가 잘 회복하길 봐야하거든
출혈이 심하면 개입해야하지만 가급적 회복력이 좋기를 기대하고 있었음 점프 못하게 하려고 실내에 요양실도 네트망으로 만들어주고 할 수 있는 건 함
아니나 다를까 얘가 수술 당일 새벽에 넥카라랑 환묘복을 다 벗어놓은 거야ㅋㅋㅠㅠ 환묘복에 피 쪼금(몇 방울 정도) 묻어있었음 아마 벗다가 묻어나온듯?
병원 문 열고 전화하니까 일단 봉합을 일부러 단단하게 했고 출혈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지켜보랬어 어느 정도 핥는지도 체크하구
카메라로 열심히 봤는데 그루밍을 열심히 하지만(원래 그루밍 좋아하는 냥이) 생각보다 배쪽은 많이 안 하더라고
어차피 요양공간이 점프하고 우다다 할 정도로 넓지는 않다보니 걍 잠만 계속 잤음 물이랑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싸고
그러고 나았어ㅋㅋㅋㅋㅋㅋ 사실 최소 넥카라는 있어야 한다고 인식이 박혔던 사람이라 그대로 출혈이나 상처 벌어짐 없이 회복한 게 신기했음
지나고보니 아마 환묘복이랑 넥카라 벗을 때가 제일 격렬하게 몸을 움직인 게 아닐까... 싶기도 새삼 요새 기술 좋아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