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 판정받고(3기) 직장 다니면서 주보호자로 서울 빅5에 동행하는 상황인데
항암 후유증때문에 거의 암 재활병원에 입원해계시긴해도 항암 일정과 검사/진료 일정은 내가 다 동행하고 소화해서
연차 영끌하는 휴일 거의 없는 삶+다른 가족도 아니고 엄마여서 그런지
내인생의 근간을 흔드는 불안에서 비롯된 무기력증이 날 지배하는 와중에 집안일부터 놓게됐어 일정이 빡세서 지치기도 지쳤고 ㅠㅠ
퇴근하고 혹은 왕복 8시간 병원 다녀와서 집에 와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실외배변인 우리 강아지 산책 정도 ㅠㅠ (와중에 산책은 최소 3번 30분씩은 꼬박꼬박함)
벌레 꼬이고 이런 수준은 안되려고 급한 거 돌려막기만 했을뿐 두달 가까이 도저히 의지가 안생기고
특히 강아지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더 큰 스노우볼 되어서 쉽게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의지로 안되면 돈으로라도 우선 최악으로 가는 걸 막아보자 싶어서
검색해서 업체 불렀음.. 아저씨 두분 와서 3시간도 안되어서 베란다 배수구까지 싹 청소해주고
변기도 뚫어주고(더럽진 않았음 물이 안내려갔을뿐)
내가 죽어도 못 찾던 청소기 부품까지 찾아서 조립해주고 가심;;
내 자취방이 큰 편이라 17평 기준 가격 70 약간 언더였고
그알에 나오는 쓰레기집은 400-500선부터 시작하고 천단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집은 업체사장님 피셜 쓰레기집 이정도는 절대 아니고 바닥이 보이는 깨끗한(?) 집이라고 하셨음ㅠㅠㅋㅋㅋㅋ 나 위로해주시려했나..
진심 개개개더러웠는데...
우리집에 졸라 널린 암병동 의무기록지때문에 숙연해져선지 반려동물 있는데 추가금도 별로 안붙이시고 청소해주고 가심
집 진짜 완전,, 소독도 끝나서 이사 온 첫날처럼 완전 청결해진 상태라 이제부터 잘치우자!! 이게 아니고 여기서 더 벌리지말고 제때제때 쌓이지 않게 하자<< 이마인드로 하니까 유지도 잘되고 좋아짐
그리고 집이 더러울 땐 집에서 잠깐 쉴때도 제대로 쉬는 거 같지 않고 몸이 안움직여져서 의지가 안생기고 마음의 짐이 훨씬 컸는데 청결해지니까 마음도 정돈되어서 훨씬훨씬 어지럽고 스트레스 받던 마음에도 평온이 좀 찾아오는 게 느껴져서 내경우엔 업체 부르길 너무 잘했다 싶음
솔직히 부를땐 내돈 주고 부르는 거여도 너무너무 창피했는데,, 업체라서 그런지 별로 신경도 안쓰고 할게요~ 이러고 청소만 해주고 감..
정 의지가 안생기는 덬들 이렇게라도 해봐 삶이 나아지는 순환을 불러일으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