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나좀 챙겨달라고 했다가 친구에게 차단당한 후기 (좀 길다)
1,948 14
2026.03.08 00:18
1,948 14

2년전에 온라인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인데 처음에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어
지인의 지인이라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서로 가끔 잡담 나누는 정도?
어느날도 잡담 나누다가 서로 비슷한 취향을 발견했고 그걸 계기로 말을 트게 됐어

 

처음에는 좀 낯을 가리고 경계심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같은 취향으로 말을 트기 시작하니까 서로 맘이 맞고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
그러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어

 

그래도 그때는 서로 자주 마주치지는 않아서 잘 지냈고
같은 취향이 있다는걸 알게되니 대화가 길어지고

취미 활동을 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조금씩 안맞는 부분이 보이고 서운함이 생기더라고

그래도 서로 잘 맞춰가보자고 투닥거리면서 관계를 이어왔어


근데 항상 어느 정도 선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걸 무서워하는 것 같았음

하루는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처럼 사생활, 속얘기, 깊은 고민 다 나누다가

그다음 날은 갑자기 남처럼 싸늘해지는거야 갑자기 잠수를 타거나 며칠간 연락 안되는 경우도 있고

그때는 이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사람이 왜이렇게 들쭉날쭉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어

 

그래서 자기 선이 굉장히 확실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했었거든?

근데 내가 거리를 두면 왜 더 안 다가오냐고 화를 내고, 막상 다가가면 선을 넘지 말라며 밀어내고

지금와서 보니 조련당했던거지

 

한 일년정도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가 힘들때 내가 위로도 많이 해주고

나한테 약한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보이길래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어

내 기준으로 인생 베프급으로 마음을 썼던거지

 

근데 계속 마음이 헛헛한거야 저 들쭉날쭉함이 전혀 변하지가 않아

나는 상대를 챙기는데 상대는 나를 먼저 챙기는 적이 없어

그냥 자기 기분 좋을때, 같이 놀고싶을때 다가오고 끝이야

취미활동도 같이 하자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가볍게 여기고

나는 바람맞고 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더이상은 안되겠구나 하는 판단이 들어서 내가 물어봤어

 

"너도 나를 좀 챙겨주면 안돼?" 

"나는 너를 베프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아니야?"

 

라고 했더니 자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못 해준대 그런 사람 못된다면서

 

그리고 내가 서운함을 느끼는게 자기는 이해가 안간다는거야

자기가 챙겨주길 바랬으면 말을 하지 그랬녜

왜 말 안하고 있다가 자길 나쁜사람 만드냐고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래 알겠다 하고 한동안 서로 연락없는 상태가 길어졌는데

얼마전에 보니까 나를 차단하고 모든 연락수단을 끊어버린거있지?

 

뭐 이런 경우가 있지?

 

나중에 알고보니 중간에 있던 그 지인도 어느순간부터 안보여서 그냥 바쁜가보다 했는데

이 친구랑도 무슨 트러블이 있었어서 서로 정리했다고 그러더라구 이유는 자세하게 말은 안해줬는데

나한테는 이 지인이랑 정리하게 된 것도 얘기를 안했던거지


우리가 나눴던 그 수많은 대화가 '부담'이라는 단어 하나에 다 부정당한 기분이라 너무 허탈해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게 뭐가 부담이 되었던걸까???

나는 얘한테 도대체 뭐였던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한율💙] 겉돌지 않는 진짜 속수분 💧산뜻한 마무리감의 #유분잡는수분 <쑥히알크림> 체험단 모집 556 03.06 20,913
공지 서버 작업 공지 3/09(월) 오전 2시 ~ 오전 2시 30분 13:44 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56,1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07,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48,8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37,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5162 그외 ai랑 하는 공부가 재미있는 중기 2 13:36 158
155161 그외 32살 전문대생인데 편입을 고민중인 초기 3 12:28 216
155160 그외 돌전에 어린이집 보낸 후기가 궁금해 10 09:04 664
155159 그외 성수 밀카 초콜릿 팝업 후기 🍫 1 06:06 784
155158 그외 40대 덬들만 들어와봤으면 하는 후기 17 03:48 1,736
155157 그외 여드름은 언제까지 나는지 궁금한 중기 15 01:35 465
» 그외 나좀 챙겨달라고 했다가 친구에게 차단당한 후기 (좀 길다) 14 00:18 1,948
155155 그외 우울증이 언제 낫는지 궁금한 초기 7 03.07 581
155154 그외 결혼한 덬들은 주말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한 중기 28 03.07 1,334
155153 그외 직장인들아 너넨 회사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니는지 궁금한 중기 15 03.07 809
155152 그외 어린이집 어쩌면 좋을지 고민인 초기 28 03.07 919
155151 그외 심리상담 추천 받고 싶은 초기 5 03.07 380
155150 그외 서울 자취 지역을 추천받고 싶은 초기 13 03.07 786
155149 그외 간호사덬들 나이트 오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한 후기 6 03.07 1,001
155148 그외 6층윗집 인테리어 공사가 너무 길어지는디 항의 어케하는지 궁금한 중기 6 03.07 1,527
155147 그외 난 왜자꾸 김선태 유투브에 들어가는건지 궁금한 후기 13 03.07 2,797
155146 그외 이사 갈 때 청소 어떻게 하나 궁금한 초기 9 03.07 591
155145 그외 곧 외국 나가는데 운전 배우기 싫어서 미치겠는 중기 16 03.07 1,103
155144 그외 교사덬들에게 궁금한 중기 10 03.07 1,015
155143 그외 전세가 하나도없어서 깜놀한 초기 14 03.07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