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죽는 거 알고 있었고, 후반부는 이미 다 예상했던 내용이라 엄청 슬프고 그러진 않았음.
다만 의외로 내가 동요했던 포인트가 있었는데, 나는 청령포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가 제일 슬펐음.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탈출할 곳도 없는 작은 섬같은 땅이 나타났을 때가 진짜 슬펐어.
역사적으로 어린 왕이 유배 떠난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외진 곳일줄은 몰랐어.
단종이 평양이나 개성, 전주나 광주 등 그 시대 화려했거나 맛집 많은 동네로 유배 떠났었다면 이렇게까지 슬프진 않았을 것 같아.
그냥 권력싸움에서 진 어린 왕이라 정통성 있었어도 어쩔수 없구나 정도의 감상이었겠지.
근데 그 감옥같은 외진 땅을 보자 작정하고 고립시키려 했구나. 상왕은 무슨... 진짜 철저히 감시하고 제거까지 염두에 둔 포석 철저히 깔았었구나. 싶어서 그게 마음이 아팠음.
실제 단종은 영화에서처럼 마지막은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살다 갔길 바라는 마음뿐이야.
나는 청령포 봤을 때 너무 속상했는데 나 같은 감상 가진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것 같아 그냥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