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어느순간부터 연애나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더라
20대초반까지는 도파민 팡팡 터지고 현실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을때라 이성을 사귀고싶은 욕구가 강했어
썸도 타보고 맘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적극적이게 티도 많이 내고 그런 류의 이야기도 재밌고 그랬는데
뭐 그게 연인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20대 중반되면서 점점 현실과 마주하게되고 나아지지 않는 집안환경에 2년정도 장기백수까지하게 되니까
점점 자존감도 낮아지고 하고싶은것도 모르겠고 처음으로 그만 살고싶다라는 생각까지 갔었던적 있었어
그때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차라리 시집을 가라 쟤 어떻하려고 그러냐였는데 나 뭐 막나가는 애 된줄
그러다 외할머니가 걱정이 됐는지 삼촌한테 니네 회사에 공고 없냐 00이 걱정이다 얘기를 계속 했나봐
정말 너무 싫었는데 그걸로 엄마랑도 엄청 싸우고 엄마 스타일이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때 1일 10번은 얘기했던것같아 해보라고 해보면 좋을텐데 일단 해봐라고 계속 얘기하겠구나 싶어서 서류 내볼테니까 더이상 말하지 말라하고
서류를 냈는데 아 낙하산 아냐 정식으로 면접 보고 들어온거라 내가 스펙도 딸리고 관련 전공도 아니라 떨어질줄 알았는데
어쨋든 붙어서 지금까지 다니고는 있어 버티는거 쉽지 않았고 울면서 꾸역 5년을 그래도 버텼던 것 같아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되니까
이게 취업을 했다고 해서 내 자존감이 올라가진 않고 여전히 집안환경은 나아진거 없어보이고
이제 30대 초반 됐는데 내가 인맥이 많지는 않은데 진짜 친한 친구들은 결혼을 안했는데
회사사람들은 진짜 결혼 많이 하더라고 회사에도 나이많은 아줌 아저씨들 있어서 그런지
넌 언제~ 이런반응도 있고 ㅋ 엄빠 주변서도 결혼하고 애낳은 사람들 많은가봐
부모님도 은근 걱정하고 부러워하더라 참 한숨만 나와 부담스럽고
이상하게 그 얘기만 나오면 감정이 축 쳐지고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 싶어 눈물이나는거 있지
다들 평범하게 걍 연애하고 결혼하고 사는데 난 왜 이러지
어제 이모가 직장동료중에 너랑 나이 비슷 또래에 착한디 ~ 한번 가볍게 소개 받아볼래 했는데
내가 거부하니까 엄마가 옆에서 언제까지 그러고살래 뭐 다 늙어 50에 만나려고 그러냐 이러더라고
엄마한테 말하진 못했는데 사실 작년에 잠깐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한테 사기를 당해서 해결은 했지만
아직 회복이 안된건지 아님 내 성격이 이런건지 과거도 사람도 상처도 잘 놓치를 못하는거같아 나도 내 이런 자신이 너무 싫은데
정말로 내가 뭘 갈망하는건지 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죽을 순 없잖아
그러니 꾸역 구역 살아있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