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초등학생 때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이었던 후기
460 2
2026.01.25 14:58
460 2

슼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글을 보고 내 어릴 때 기억이 생각 나서 써 봄

(관련은 없음)

 

나는 어릴 때 편식이 심한 어린이었음

야채를 싫어하고 고기 소세지 계란 이런 거 좋아하는... 어떻게 보면 흔한 아이

게다가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으려하니 밥 먹는 속도가 느려서 항상 다들 떠난 식탁에 혼자 남아 꾸역꾸역 먹곤 했음(이 기억은 감정적인 부분이라 더 오래 남은 듯)

초등학생이 되어서 더 다양한 음식을 접해도 그 습관을 고치는데에 오래 걸렸음 오히려 낯선 게 늘어서 적응하느라 그랬던 걸지도

소원 쿠폰을 열심히 모아서 '급식 다 안 먹고 남기기' 에 썼더니 황당해하시던 담임쌤 표정이 생각난다

그래도 고학년때는 먹기 싫어하는 것도 참고 먹을 수 있는게 생겼고 속도도 빨라졌고 먹는 양 자체도 늘어서 극단적으로 뒤처지진 않게 됨

 

그러던 어느날 며칠 동안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을 맡게 됐음 유치원이랑 급식실과의 거리가 좀 있어서 카트에 넣어서 가져가고 수거해오는 그런 간단한 일이었음 그렇게 간 유치원에서 어릴 때의 나 같은 아이를 만남

다른 애들 다 열심히 잘 먹는데 그 아이만 눈에 띄게 뒤처졌음 급식 당번의 경우 그 일이 아니면 놀 수 있는 시간이니 애들이 빨리 먹어주면 좋은 거라 (ㅋㅋ) 자연스레 눈길이 갔어

 

사실 나는 붙임성이 좋거나 E 가 아니고 개큰 I 성향이었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음 '내가 밥 먹는거 도와줄까' 대충 이런 식

비행기 태워준다거나 오바스러운 건 아니고 그냥 밥 한술 뜨고 반찬 조금 얹어서 입에 넣어줌 근데 무슨 반찬을 줘도 뱉는다거나 못 먹는다거나 하지 않더라고 그래서 느꼈음 '얜 나같은 편식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같이 먹어주는 사람 있으면 괜찮은거구나' 그래서 며칠간 계속 그 애 앞에서 밥 먹는 거 봐줬어 그리고 당번이 끝남

 

그렇게 잊고 살다가 어느날 초등학생이 된 그 애를 봤음 대단히 많이 자란 건 또 아니니까 얼굴 보니 누군지 알아보겠더라 근데 그땐 서로 알아보고 눈인사 정도만 했던 것 같아 딱 그정도로만 남아도 괜찮은 기억이라구 생각해~ 지금은 그 애도 다 커서 술도 마시고 밥도 10분컷 하는 어른이 됐겠군... 그립다... 초등학교 급식이 먹어본 급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애 (っ˘ڡ˘ς)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쁘X더쿠] 삐아동생브랜드 아이쁘, #과즙꿀광 글로우 틴 팟 체험단 50인 모집 147 00:05 3,7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19,2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78,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45,1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54,7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110 그외 조카 돌잔치 선물/축의금? 고민인 초기 8 01.25 268
181109 그외 내가 7년간 낸 내 보험 계약자가 엄만데 보험대출이있으면 안가져오는게 낫나 고민중인 중기 5 01.25 297
181108 그외 2세대 혹은 2.5세대 실비보험 갱신기간 다되서 4세대로 갈아타라는 권유 받고있는 중기 9 01.25 617
181107 그외 모두가 아들맘이라고 외쳤지만 딸맘이 된 임산부 후기 6 01.25 1,191
181106 그외 우리집 결혼 강요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서 당황한 초기 4 01.25 1,148
181105 그외 인간관계란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걸까 14 01.25 872
181104 그외 엄마 히스테리 나한테만 풀어서 짜증나는 중기 10 01.25 651
181103 그외 다이어트 마인드에 대해 조언받고 싶은 중기(체중계 숫자) 11 01.25 504
181102 그외 주름 고민인 덬들 화장품 뭐 써??🥹초기 7 01.25 366
181101 그외 인기가요 리허설 다녀온 후기 13 01.25 929
181100 그외 다들 가진 돈의 몇%씩 투자하는지 궁금한 후기 10 01.25 735
181099 그외 여자들은 탈모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1.25 455
» 그외 초등학생 때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이었던 후기 2 01.25 460
181097 그외 목 림프절이 붓는 후기 3 01.25 385
181096 그외 자궁내막증 1년 10개월만에 혹 다 사라진 후기 10 01.25 1,238
181095 그외 우리 강아지 설탕에 굴린 핫도그 같이 산책한 후기 33 01.25 2,434
181094 그외 해외 의류 사이트에서 사기 당한 것 같은 후기ㅋㅋㅋㅋㅋㅋㅋ 횡설수설 주의 7 01.25 1,417
181093 음악/공연 2026 윤하 소극장 빛나는 겨울 8회차 후기 4 01.25 359
181092 그외 남편 육휴 언제 쓰는게 좋을지 궁금한 초기 7 01.25 1,092
181091 그외 핫게 간 교사 얌체 복직 목격한 후기 32 01.25 3,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