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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덬들의 조언이 필요한 중기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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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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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일단 나에게는 짝남이 있어 선배인데 너무 잘생겼고 내성적이라 그렇지 하는 행동도 배려심 쩔고 사람 설레게 해 학교에서 처음 봤는데 보자마자 반해버렸어 그런데 문제는 그 선배는 날 몰라.. ㅋㅋㅋㅋㅋ

그냥 나만 몰래 좋아하는 거야... 몇 달 동안 바라만 보고 그 선배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뭘 좋아하는 구나 뭘 싫어하는 구나 이런것만 알아 인사도 나눠본 적 없어 기본적으로 내가 욕심이 없는 짝사랑을 지향하거든 민폐끼치기 싫어서 그래도 누구보다 그 선배 좋아한다고 자부해

일은 내가 며칠 전 이 선배의 친한 지인분을 만나며 시작돼 처음엔 몰랐는데 무슨 얘기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선배 이름이 나온거야 그랬더니 지인분이 놀라시면서 너 뫄뫄 알아? 이러는 거임ㅠㅠ 넘 놀래서 나도 모르게 헐 알아요!!! 뫄뫄선배님!! 이러면서 호들갑 떨었어 지인분이 눈치채신 건지 웃으면서 너 뫄뫄 좋아하는 구나~ 이러셔서 또 못 숨기고 좋다고 냅다 얘기해버림.. 그러고 헤어져서 끝난줄 알았는데

엊그제 지인분한테 연락옴 뫄뫄랑 자리 마련했으니까 인사라도 나눠보라고ㅠㅠㅠ (오열) 아니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픈데 그만큼 갑작스러워서 어떡해야 될 지 모르겠는 거야 선배랑 자리를 마련했다니!!!!!! >,< 하면서 좋아하다가 급 우울해졌어

그 선배 주변엔 존예 여자들도 끊이질 않고 인기도 세상 많은데 나는 그냥 흔녀 1이고.. 솔직히 선배 눈에 내가 안 차는건 어쩌면 당연한 거야 그 예쁜 언니들도 다 거절하고 안 사귄다던데.. 왜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선배가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 여자친구가 없거든

근데 또 나는 흔쾌히 만나겠다고 해주셨는데 (여기서 1차적으로 지인분이 내 호감을 직접적으로 전한건 아닐지 걱정돼 ㅋㅋㅋㅋ 아님 단순히 여자 소개받을 거냐고 물어본 걸까..?) 어떡해야 될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멘붕 멘붕 멘붕 상태야 선배탈트 붕괴 올거 같음

급한대로 3가지 고민을 써봤어

첫째 옷은 어떻게 입을 것인가
둘째 어차피 발전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이는데 대놓고 호감을 표현할 것인가 아님 민폐로우니 가만히 있다 올 것인가
셋째 빈 손으로 갈 것인가 선물이라도 사갈 것인가

옷은 후드+블랙진+스니커즈랑 블라우스+스커트+구두 조합중 고민중이야 그니까 하나는 좀 후리한 느낌이고 하나는 대놓고 신경쓴 느낌인데 뭐가 더 나을지 고민돼 내 눈에 후드는 너무 신경 안 쓴거 같고 블라우스는 너무 신경쓴 느낌이거든 키작덬이라 비율도 걱정되고

(후드 아무 무늬 없는 연회색이고 핏이 루즈함, 블라우스는 역시 무늬 없고 카라랑 중앙만 남색, 타이트하고 리본 있어 얇고 작은거)

두번째는 나도 그 선배도 내성적이거든? 선배가 약간 철벽인데 철옹성 뚫고 들이대서(?) 친해지기라도 할지 아님 선배가 부담되지 않게 조곤조곤 얘기만 하다 올지 그것도 고민이야

마지막은 선물... 선배가 돈이 아쉬운 스타일은 아님.. 보면 착용하고 다니는 것도 꽤 값이 나가는 물건들이고 주변에서 선물도 많이 주는거 같던데 (이건 확실치 않음 그냥 내가 지나가다 본 적 있어 두 번 정도 ㅋㅋㅋ) 그래도 뭐라도 사가는 게 나을까? 아님 부담스러우실 테니 빈손으로 갈까?


2n년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ㅠㅠㅠ 모쏠이기도 했고 썸남은 몇 번 있었지만 대게 오랜 친구였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느낌이어서 이렇게 초면인 짝남 소개받는 건 처음임 잘 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선배에게 착하고 호감가는 후배로 보이고 싶어 덬들 도와줘 제발ㅠㅠㅠ

충고나 조언 달게 받을게 대화는 이런 식으로 이끌어 나가라 어떤 행동을 하면 호감으로 보인다 이런 세세한 것까지 조언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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