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잃어버린 핸드폰을 두시간만에 찾은 후기 (주절주절 길어)
933 6
2025.12.08 09:23
933 6

남편이랑 제주도에서 놀다가 숙소로 가는 길

차 뒤쪽에서 뭔가 퉁! 떨어지는 소리가 났음

 

뭐 밟았나? 트렁크에서 뭐가 굴렀나? 이러고 그냥 가는데

10분정도 뒤에 내 폰으로 문자가 하나 옴

 

남편 폰번호로 " 충돌감지 후 구조요청!! 아이폰 어쩌구 긴급연락처입니다"

 

???????? 자기 핸드폰 떨어졌대 어딨어?

 

???????????????????????아 헐

아 설마 아 아

 

?????????????왜그래???????

 

아까 떨어진 소리 핸드폰인가봐 아 

장 본거 정리한다고 올려놨었어 아

 

?????????????? 

 

우리는 왕복 6차선을 달리고 있었고

심지어 몇분이 지났는지, 쿵소리가 어디쯤에서 났는지도 몰랐음

 

일단 유턴해서 가보자고 하고 폰 화면 켜져있으면 보일까 싶어서 나는 남편폰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음

2차선으로 가면서 남편은 앞쪽 보고 난 왼쪽 보고 차 창문 열고 찬바람 맞으면서 계속 전화걸고 도로만 봤음

애플워치 연동 안되서 찾는것도 안되서 답답했음

 

남편이 이쯤인것 같다고 이제 아니라고 그냥 가자 못찾는다 했는데

내가 아니라고 유심이라도 건지자, 당장 회사일도 있고 더 가보자고 해서 또 유턴하고 뱅뱅~ 돌기 시작함. 못찾음.

결국 남편이 못찾는다 포기하고 숙소로 가자고해서 숙소로 향하던 중

생각해보니까 긴급문자에 구글맵 지도 링크가 왔던 걸 문자가 온지 한시간만에 깨닫고, 그 링크로 가보니 한참 더 가야했던거임

거기에 핸드폰이 있다고 뜸

 

그래서 그쪽 주변 주차장에 정차해두고 계속 전화하면서 폰을 찾음

전화 계속 걸고 그 주변 돌아도 안보여서 절망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애플워치에서 전화 진동 느껴진다고 다급하게 외침

근데 그 주위 찾아보니까 아무것도 없음

 

그때 찾았다!!!!!!!! 하고 남편이 차 없을 때 도로 중앙분리대 잔디밭으로 건너감

천만다행으로 핸드폰이 중앙분리 잔디밭에 뒤집혀서 떨어져있던거임!!!!!!!!!!!!!!!!!!!!!!!!!!!!!!!

1차선으로 달렸던 덕분인지 잔디밭에 떨어졌고 그래서 차들이 밟지도 않았고 멀쩡했던거.... ㅎ

 

출발 후 10여분동안 차 위에 올라가있던 폰은 실리콘 케이스 덕분인지 시내길을 버텼고

시내를 빠져나오는 큰 도로에서 떨어졌던거임 

 

9시 다 되가는 시간에 진짜 찬바람 맞으면서 고생을 했는데 미리 지도 링크를 눌러봤더라면

더 빨리 찾았을텐데 라는 생각과

남편이 포기하지 않은 내 덕이라며 갖고 싶은거 사주겠다는데 내가 소원 1가지로 변경했음

두시간동안 남편 얼굴이 회색이였는데 찾은 순간 생기가 돌았음

앞으로 핸드폰 잘 챙기라고 잔소리하고 돌아와서 한라산에 맥주 마셨음 끝.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50 12.11 25,8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5,4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6,7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4,9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694 그외 🎅오산역 산타마켓 다녀온 후기🎅 1 22:30 226
180693 그외 재경관리사 공부하는덬들 있어? 얼마나 공부하고 붙은거야? ㅜ이게맞는거야? 22:13 91
180692 그외 매트리스 추천받고 싶은 중기 20:56 59
180691 그외 에어컨 두개뿐인데 아기 둘인 집.. 여름에 어떻게 재우는지 궁금한 초기 9 20:41 536
180690 그외 탈덕한 지 1년된 후기 3 20:09 441
180689 그외 육아휴직 전 답례품 할말 고민하는 초기 9 19:03 569
180688 그외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역겨운 중기 12 18:16 1,008
180687 그외 단톡에 애기 사진 공유하는거 사실 좀 별로야 35 15:32 2,228
180686 그외 갑자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해져서 식욕이 사라진 중기 6 15:04 746
180685 그외 혈액순환 갑자기안되는게 병원어디갈까 11 14:36 518
180684 그외 옆집 미친새끼때문에 너무 열받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27 14:25 1,553
180683 그외 뚱뚱해서 자존감 박살났다 다이어트 성공한 덬들의 조언을 듣고 싶은 후기 16 13:00 910
180682 그외 어제 업비트 발레 공연 당첨되서 다녀온 후기 1 12:49 483
180681 그외 혈압 200나오는데 무증상이었던 후기 8 12:13 1,043
180680 그외 🎒패리티 멀티 포켓 백팩 당첨 후기🎒 3 01:31 812
180679 그외 가정용 제모기 추천해줘~~~~ 8 00:40 425
180678 그외 업계에서 돈 젤 많이 주는 불경력 대기업 그만두면 뭐해야할지 고민하는 초기 30 12.12 2,854
180677 그외 북향집이나 북향방 살아본덬들 원래 이런지 궁금한 후기 9 12.12 761
180676 그외 더쿠후기방에서 손목보호대를 검색해서 실리콘스트랩 손목보호대 구매한 후기 7 12.12 1,024
180675 그외 음쓰 처리기 어떤 타입이 좋은지 궁금한 후기 17 12.12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