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유학온 남자애 하나 있는데
늘 같은 옷만 입고다녀 흰셔츠에 남색 바지
게다가 깡말라서 진짜 힘들게 공부하는줄 알았거든
그래서 가끔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줬거든
무묭이 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사람들도 막 엄청 챙겨줬었어.
그런데 얼마전 고맙다고 자기 생일이라 식사 대접한다고
무묭이랑 다른 사람들 자기집에 초대했는데
혼자 사는 집이 겁나 큰거야.... 59평형이야 혼자 사는데...
혼자 유학와 있고 돈 아껴 쓰느라 작은 집으로 왔다고 하는거야
좁은데 초대해서 미안하다고 그랬어 헐... 좁아서 미안하다니...
우리 5명 초대 받아서 집주인까지 해서 6명이었거든
생일상은 출장 뷔페 불러서 하더라고 ㄷㄷㄷㄷㄷㄷㄷㄷ
일주일에 3번 도우미 아줌마 와서 청소해주신데
할아버지인가 외할아버지 동생분이 태국 전 총리였고 암튼 엄청난 집안이더라 ㄷㄷㄷ
이렇게 잘사는데 맨날 같은 옷 입는 것이 궁금해서 물어보려는데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방이라고 보여주는데 옷방인거야
그 안에 똑같은 흰 셔츠가 수십 아니 수백벌... 남색 바지가 수백벌 걸려있었어
무묭이 순간 스머프 옷장 보는줄 알았어
셔츠랑 바지 다 명품들인 거야 내가 알기로 셔츠만 70~110만원 정도 하는 것들이었어
우리가 도와준다고 막 옷 챙겨주고 할때 얼마나 황당해 했을지 상상도 안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