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많은 무묭이들이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웠어ㅠㅠ
오늘 아침 첫 소변으로 임테기 또 했지만
역시나 선명한 두줄이더라!
오늘 늘 다니던 난임병원 갔는데
마지막 생리날짜하고 임테기 결과 듣고는 초음파보자고,
피검사를 안하더라고?!
대기하며 두 손 잡고 제발제발하고 진료실 들어갔는데
3년 내내 날 봐오신 난임병원 선생님 첫마디가
" 잘됐네! " 였어ㅠㅠ 조용조용 나긋나긋한 원장님인데
엄청 큰 목소리로 밝게 이야기하셔서 이때부터 울 뻔ㅠㅠ
초음파 봅시다 하고 보는데
아기집이 보인다는거야ㅠㅠㅠㅠ
아기집 크기로는 4주차 5일정도로 보이고,
내가 다낭성이라 생리불규칙한데
시험관하고 주사맞고 그러느라
3년간 28일 주기로 생리주기가 딱 맞춰져있었는데
이번에 배란이 2주 늦어지고
그게 기적처럼 임신성공한거래ㅠㅠㅠㅠ
과배란해도 인공수정해도 전부 실패했던 나에게…
매번 난자 한 번에 몇십개 채취해도
수정시키면 진짜 딱 하나만 간신히 살아남는 나에게…
그 하나조차도 착상 안되던 나에게…
배란이 2주 늦춰지고, 단 하나만 배란된 그 난자가
임신이 된거고 착상도 되는
말도 안되는 기적이 일어난거야ㅠㅠㅠㅠㅜ
애기집 위치도 너무 좋고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눈물 뚝뚝 나오더라.
그리고 나와서 산모수첩? 그거랑 임신확인서? 받고
동결수정란 5년간 보관하는거 동의서 사인해야한대서
실장님이라는 대빵간호사님하고 상담실갔는데…
평소 매번 임신이 안됐다고
조심스레 결과 전해주시기만 하던 분이,
너무 축하해주시고 환하게 웃으시며
" 채취도 진짜 많이 하고 너무 많이 고생하셨는데
자연임신이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
하고ㅠㅠ초음파 사진보고 원장님하고 똑같이,
" 애기집 위치도 좋네요." 하는거야ㅠㅠ
끅끅 울면서 동의서 사인하고 신랑에게 전화해서
임신 맞다고 초음파 사진 톡으로 보내주곤
둘이 전화붙들고 한참을 길에서 울고 웃었다ㅠㅠ
(신랑이 해외출장중)
친정, 시가식구들에 전화돌리며 임신사실 이야기했는데
(이번 추석때 가기 힘들것같아서 미리 이야기함…
차로 이동만 6시간 넘게 해야하는 먼 거리거든ㅠㅠ)
원래 추석 전 시험관한거 이식 예정이라
다들 시험관으로 된줄 알길래
자연임신이라하니까 다들 엉엉 우시는데…ㅠㅠ
특히 시누가 너무 좋은 사람인데 우리 친정엄마만큼 울더라
시어머니는 원래 감정 잘 안 드러내시는 분인데도 우시고.
다들 축하해줘서 고마워!ㅠㅠ
기적을 경험한 이 이야기를 꼭 후기쓰고 싶었어.
내년 여름이 시작될즈음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후기도
여기에 쓰고싶다!
절대안정, 잘먹고 잘쉬어야지…
축하해준 덬들아 다들 너무너무 고마워!!!
보건소가서 임산부 등록했다!ㅠㅠㅠㅠ
결혼하고 5년… 난임 3년차…귀하게 얻은 기적으로…
나 내년엔 엄마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