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n살 덬이고 현재 남자친구가 있지만
약 2-3년전의 일로 그후로 남자친구가 생기던 어쩌던 엄마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어
그 일이 새벽에 급 생각나서 후기방에 남겨봐
2-3년전, 20대후반일때 처음으로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했어
알아서 남자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고 있었으나 얘기를 안하고 있었을 뿐인데
마침 사촌동생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불똥이 나에게 왔어, 난 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말이지
그래, 엄마가 내가 남자친구가 없는걸 몰라서 그런 얘기를 하는거니까 얘기해야지, 라는 마음에 처음으로 얘기를 했고
역시나 저녁 8시만 되면 전화가 왔어 어디니, 집에 안오고 뭐하니, 언제오니 등등등
저정도의 잔소리는 그냥 그러려니, 워낙 어렸을때부터 통금은 있었고 엄마가 저녁만 되면 자주 전화하고 그래서 이정도는 익숙했거든
그러던 어느날 , 여행을 앞두고 그날과 기간이 겹칠것 같아서 피임약을 먹고 있던 중이었어
엄마가 내방을 청소를 했는지 서랍을 열었는지 가방을 열어봤는지 피임약을 발견했나봐 (보란듯이 책상에 두진 않았어)
휴일에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는 어딜 갔는지 없고 내 책상 위에 내가 먹던 피임약이 굴러댕기고
핸드폰으로 엄마한테 문자가 한통 와있었어
내용은 이랬어, 니가 사고치면 엄마는 친척들 얼굴도 못보고 시골도 못내려간다 삼촌이 의사인거 얘기하지 마라 처신 똑바로해라
순간, 이게 무슨 말이지? 라는 생각과 또 뭔갈 뒤져서 피임약을 찾았다는거에 완전 어이가 없었어
삼촌이 의사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 산부인과 의사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내가 나쁜짓을 하고 다니는 미성년자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날 엄마랑 겁나 싸웠고, 그날 이후 난 다시는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얘기를 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했어
그날 이후 얼마있지않아 사귀던 사람과는 헤어지고(헤어진건 얘기함) 최근에 남자친구를 사귀었지만, 얘기하지 않았어
물론 엄마는 여전히 너는 연애 안하니 언제 결혼하니 라며 계속 나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그냥 흘려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