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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외국어공부 엄청 열심히하고 우울 무기력 벗어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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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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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났더니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 다들 좋은말해줘서 진짜 고마워!

그리고 이 글은 여기 후기방에만 남아있으면 좋겠어!! 캡쳐해서 어디 퍼가지 말아줘😆+


나는 우울 무기력을 앓고있었음. 무기력한 사람은 알거임. 산책나가고 운동하면 좋은거 다 알아. 근데 그걸 못하는 상태임. 그래서 걍 하루종일 집에서 폰만하며 더쿠하던가 쇼츠, 릴스만 보는 그런 상태임. 노력이란걸못함. 그래서 그냥 딱 하나만 바뀌자고 다짐했음. 


'영어만 쓰자' 


근데 영어 진짜 개못하는 수준이었음. 걍 진짜진짜진짜못하는 수준임. 그 상태에서 오직 영어만 쓰는 사람이 되는데...


24시간 그 언어만 쓴다. 

생각도 그 언어로 해야함

근데 우울한 생각을 그 언어로 구사못하니까

아무생각도못함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한거 글로표현도해봄

암쏘세드

이런식으로밖에 표현못하니까 내 우울이 갑자기 초라해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과거 후회나 현재의 불안을 생각했는데 그걸 영어로 표현을 못함.

일단 여기서 전보다 나아짐+1


그리고 볼수있는 티비라고는 영어뉴스밖에 없음..자막나오는 채널 안됨..

아무것도 즐길 수가 없음..한국 뉴스도...커뮤도...릴스도 쇼츠도..

며칠간 진짜 모든 중독과 자극으로부터 벗어나는 디톡스 프로그램을 겪은 거 같음. 며칠간 거의 수도승처럼 사니까 초반에만 엄~~청 괴롭고 나중엔 마음이 진짜 확 평온해졌음. 맨날 심장이 두근거려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게 갑자기 확 줄어드는 기분? 그리고 인터넷세상에서 슬픈거 괴로운거 싸우는거 그런거 아예 전혀 안본 효과가 큰거같음

암튼 여기서 이너피스 +1


답답해져서 이제 영어를 배우려고 하기 시작함. 영단어 외울때 한국어 뜻은 봐도 되고 영어 강의는 한국인 화자니까 그 한국말이 너무 반갑고 눈물날 정도였음. 로빈슨 크루소가 원주민만 만나다가 언어 통하는 사람 봤을때의 기쁨이 이런거였을까? 생각했음. 하루종일 영어공부만했음. 일단 하루종일 영어 공부 가능했던건 위에서 디톡스를 했기때문임. 그 때 집중력이란게 복구됨..전에는 집중이란걸 못했음. 

영어공부를 하고 영어로 서치하면서 인터넷 즐기고 영어 유튜브 보고 그러다보니 서서히 영어가 조금씩 읽히고 들렸음. 

그동안 영어를 못했던건 한국어만 할 수 있었다는 뜻이잖아? 근데 다른 언어라는 걸 내가 조금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했음. 

일단 여기서 뿌듯함 +1


영어로만 말하고 영어로만 생각하고 영어로된 모든것을 접하다보니 나는 진짜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음. 언어학자들아 언어가 생각에 미치는 영향 연구해줘(왠지 있을것만 같음) 암튼 한국어만 쓰던 나와 영어만 쓰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음. 진짜 이건 말로 표현 못해 경험해봐야해. 영혼이 바뀐 느낌.

여기서 우울 무기력한 이전의 나와 달라졌다고 처음 느낌.


그뒤로 영어 실력 확확 늘고 일단 뭐라도 해냈다는 뿌듯함이 생기니 무기력이 훨씬 좋아짐. 그리고 그동안 쇼츠 릴스는 아무리 봐도 남은게 없어서 밤에 불안하고 우울하고, 또 불안하고 우울하단 이유로 그거 잊으려고 쇼츠 릴스보고 무한 반복으로 점점 악화됐는데 영어공부는 그 고리를 끊었음. 그냥 하루하루가 뿌듯했음. 뭐라도 남았다는 그 사실 자체가 나에게 힘을 주고 그게 내 자산이었음. 그게 내가 뭐라도 할 수 있게하는 용기를 줬음. 1년 넘게 그렇게 살고(1년은근 완전 길다...흑흑..1년 2개월정도 이렇게 산듯..?)확실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뒤로 한국말 쓰며 잘 살고있음. 밖에도 나가고 운동도 시작하고 옛날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사람도 만나며 잘 살고있음


ps. 병원에 간다던가 뭐 사러 간다던가 누굴 만난다던가 이런일은 당연히 예외적으로 한국어 썼음. 근데 이런 일생생활에서도 엄청 장점이었던게 예전엔 내 말이나 행동, 상대방 말이나 행동을 엄청 곱씹었는데 영어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그것도 안하게 됨. 이것도 내 정신건강에 엄청 좋았어...생각많은 타입이어가지고...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거 같아. 굳이 여러 생각안(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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