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어느 날 부터 갑자기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호감돌이 사는 건 일년 전 부터 알았고 지나가다 딱 1번이나 봤지만
혹여 아는 척 하기 좀 그래서 소리도 못내고 허그거걱그거걱하면서 끄응끄응 앓기만 하고 지나갔어.
간혹 집 근처 대형 마트에 방문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왜 마트가 아닌가!! 하고 덕계못을 외쳤었지.
마트에 베라가 있는데 거기에 고등학교 친구가 알바해서
호감돌이 왔었다는 소리를 듣고 후기를 들려달라했어.
친구랑 같이 일하는 알바생 한명이 퇴근하다가 호감돌이 쇼핑하는거 보고 다가가서
죄송한데 싸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될까요?라 했는데 호감돌이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알바생 슬쩍 한번 보더니
"가자."하고 자기 친구랑 쌩하니 가버렸다는거야
이런거 잘 믿지도 않고 싶은데 너무 크게 현타와서 자본주의적 비즈니스적 이미지였다는게 충격적이고...
근데 그 짧은 순간 하나만으로 자본주의 미소라 판단하긴 또 섣부른것 같으면서 또
내가 만약 싸인해달라했음 더 충격받았을 것 같아서 더 심란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공장소에서 싸인요청하면 당연히 사람들 신경도 쓰이고 그럴 것 같으니깐 이해되기도 하는데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지나쳐가줄수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내가 직접 겪은 건 아니니깐 혹시 알바생이 불쾌하게 다가갔나 싶기도 하고
진짜 호감상에 방긋방긋 잘 웃고 그래서 거의 입덕 직전이였는데 이야기 듣는 순간 당황해서 어버버버..말도 안나오고
정말 직찍 직캠 방송봐도 친절하고 따뜻한 이미지였는데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저장한 직찍 다시보는데 웃는 모습위로 자꾸 싸늘한 표정 생각나고...
내가 당한 건 아니지만 현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