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직 전역은 안 했지만 며칠 안 남아서 정산을 해봤어
군대 가면 탈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회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다녔지 뭐야...
앗참 내 돌은 남돌임
15년 1월 중순에 입대했는데 입대 일주일 전에 내돌 솔로앨범이 나왔어
동기들 다 친구랑 석별의 정을 어쩌구 할 때 나는 쇼케 다니고 사녹 가고 그랬어
심지어 입대 전날에 팬싸도 갔어 맨날 농담으로 입대 전날에 팬싸가서 군대간다고 한다고 했는데 진짜로 해버림
사실 이건 따지고보면 입대 전이니까... 나는 이 시기가 내 인생의 마지막 덕질이 될 줄 알았는데
훈련병 나부랭이로 살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자대배치 받자마자 본 소식이 그룹콘을 한다는 거였거든 심지어 매진됐다고 뜬 소식이었는데
이미 매진에 정기외박 주차랑도 안 맞아서 아 역시 내 팔자가 아니구나... 하고 있었는데 하루가 추가되었고 내 휴가가 행사 때문에 한 주 당겨짐
그래서 그 주에 휴가 나가서 콘서트 가고 앨범 나오는 것까지 사고 돌아왔어
그 앨범 리패키지는 8월 휴가 때 맞춰서 나오더라
그러다 내 생일 낀 달이 왔고 나는 내 생일에 맞춰서 휴가를 나갔어 홍대에 약속있어서 갔더니 홍대에서 게릴라 공연을 하고...
다음날은 원래 자체 선물로 보고싶었던 연극 두 편 예매하고 대학로 갔는데 그날 그 시간 내돌이 대학로에서 게릴라 공연을 해버렸지 뭐야
내가 그 전부터 게릴라 공연 하려면 대학로에서 해라! 라고 하고 다녔는데...
공연시간이랑 겹쳐서 못 보는구나... 싶었는데 공연 1과 공연 2 사이 시간에 두 번째 게릴라 공연을 하더라고 그래서 결국엔 봤음
순서가 사실과 다르긴 하지만 (?) 결정적으로 내 생일에 앨범이 나왔어 완전 생일선물 받은 기분이었다요
그 다음주에 내돌이 진행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에도 당첨되어서 그것도 갔다옴
그리고 겨울에 내돌이 솔로콘서트를 했는데 내 정기 휴가주차랑 어긋나서 안되겠네 싶어 포기하고 있었거든
12월 휴가에 맞춰서 앵콜 콘서트를 하더라고...? 그래서 그것도 갔음
그리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16년이 되고 5월 휴가가 왔어
휴가 첫날에 맞춰서 솔로 정규앨범이 나오더라고 너무 행복한 와중에 사녹도 가고 사녹 끝나고 한 미니팬미팅도 갔어
어느 날 사녹은 심지어 내가 유료회원이 아니라 맨날 뒷자리로 들어갔는데 그날은 운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타이틀이 아니었음) 사녹할 때 첫번째 줄로 들어가고 그랬었음
아 나 이 때 포토카드도 앨범 한 장에서 두 장 나왔다 앨범을 한 장만 산 건 아니지만
9월 휴가 나가려니까 그룹 콘서트를 하지 뭐야 그래서 그것도 갔어. 그 다음 10월 휴가엔 내돌 나오는 라디오 관련 행사 또 당첨되어서 또 내 돌 보고
12월에도 내 돌 솔로 콘서트를 했는데 서울콘서트를 가려니까 훈련이랑 겹쳐서 휴가를 조정을 못 했는데 지방공연을 하더라고
말년병장이라 적당히 핑계대고 그 주말에 휴가내고 지방까지 갔다왔어 나 그 때 이동거리 24시간동안 천 키로미터는 될 듯
시간 안 될까봐 비행기 타고 갔다왔다 후... 당일에 일이 꼬여서 죽도록 고생했는데 고생한 보람 있는 콘서트라 기뻤어
내가 작년 5월 휴가 때 한 주 당겨진 이후론 한 번인가 훈련 때문에 미뤄진 것 말고는 꼬박꼬박 6주에 한 번 나왔는데 저 모든 일이 정기외박이랑 겹쳐서
오죽하면 주변 덕친들이 국가가 돕는 덕질이다 뫄뫄랑 내통한 게 분명하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어
내가 겪고 썼지만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덕질한 게 ㅋㅋㅋㅋㅋㅋㅋ
내 돌 자작곡 공개나 여타 자잘한 것까지 합하면 더 있을 것 같은데 24개월 길긴 길다 기억이 안 나
내 돌 너무 열일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