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파워 인프제라서..ㅋㅋ
소심하고 예민하긴 한데 그렇다고 사람들 사이에서 병풍되는 건 너무 싫음 ㅠㅠ
그냥 한두명 소수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감 형성하는 걸 선호해..
그런데 30중반 후반 되어갈수록 그런 친구들 다 하나둘씩 연애하고 결혼하고.. 주말이 너무 허전해 ㅋㅋㅋ ㅠㅠ 물론 일상도 허전하고..
소모임, 동호회 수없이 많이 나가보고 거기서 제법 사람들도 좀 사귀어봤는데, 뭐랄까 넓고 얕은 관계랄까. 서로 먹고 마시며 즐길 땐 하하호호 티엠아이까지 다 주고받다가도 뒤돌아서면 남인 관계 ... 내가 너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인프제라 그런지 그런 게 안 맞더라고 ㅠ 그리고 여러 모임을 나가면 나갈수록 병풍이 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는데, 진짜 현타 심하게 와 ㅠ 정말 운동 모임부터 각종 취미 모임까지 꾸역꾸역 다 나가는 편인데, 말걸려고 노력하고 어쩌고 해도 (내가 술을 잘 못하고ㅠㅠ 사교성 좋은 스타일이 못 되다보니) 결국 병풍 역할만 하게 되는 게 인프제로썬 넘 싫더라.
간혹 이성적인 관심으로 다가오는 남자들도 몇몇 있긴 한데, 사귈 생각 없다는 의향을 비추면 관심 뚝 떼고 친구로조차 지내기 싫어하더라고 ㅠ 기본적으로 술을 아예 못 하니까 별로 안 좋아해 ㅠㅠ 그래서 남자에게든 여자에게든 늘 병풍이야..
나이들면서 비혼으로 살려면 친구 많이 사귀어둬야 한다 모임 많이 나가라 조언을 많이 듣는데, 이게 맞는 거야? ㅠㅠ 너무 현타만 와 ㅠㅠ 나이들어서 사귀는 친구들은 결국 돌아서면 남인 그런 사람들뿐이더라고 ㅠㅠ
난 좀 끈끈한 관심과 정을 주고받는 상대..를 찾고 싶은데 그런 넓고 얕은 인맥에서는 충족이 되기 어려운 거 같아. (그렇다고 해서 내가 먼저 막 오버해서 느끼하게 정을 주려고 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절대로 아님!)
요새 들어 너무너무 외로워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ㅠ
왜 애기를 낳는지 알것도 같고 ㅠ
애기는 일단 엄마 하나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내가 맘껏 정을 쏟을 수 있잖아... 나같은 스타일이 애를 낳고 싶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엊그제도 사람들 거의 백명 정도 모이는 취미 모임에 갔었는데, 너무너무 현타가 와서 주절거리게 됐어..
나뿐만 아니라 사실 서로서로 남에게 크게 관심은 없잖아. 그냥 그렇게 넓고 얕게 만나는 그런 모임이 정말 즐거운 걸까? 다들 너무 신나보이고 그 모임으로 들떠있는데 이해가 안 가더라고. 내가 이상한 건가.. 나야 늘 혹시나 해서 꾸역꾸역 모임에 다니는 건데, 거기 사람들은 정말 좋아서 모임에 온 거 같더라고. 그날 그 모임 자체는 취미활동보단 친목, 교류가 목적이었는데 그 피상적인 친목을 정말 즐거워하는 거 같아서 신기했어..
내가 이상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