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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회사사람들 한테 감사해서 눈물난 후기 (feat. 서문시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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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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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들 알다시피 약 일주일전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인해  부모님의 30년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버린 덬이야

 

이번이 3번째 화재인데 (불이랑 정말 드러운 악연인듯)

2번째 화재때 까진 어떻게 커버가 되었지만 이번 3번째 화재는 안그래도 어려웠던 찰나 커버가 힘든 시기가 되버렸어

요약하면 은행융자 빚이 2억에 점포는 모두 불에 타버린 상황 정도? (그마저도 보험처리 안되는..)

부모님도 그냥 의외로 덤덤 하셨어 3번째라 그런지.. 물론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시겠지만 ㅠㅠ...

 

사실 화재전에 장사하고 있는것도 수익성이 좋지 않아 접고 다른거 할려구 정리할려고 하던 찰나 이렇게 되서

아버지는 그냥 웃으시면서 '아이고~ 알아서 다 정리 되뿟네 뭐 껄껄껄' 

어머니는 "아이고~ 식당가서 설겆이나 해야긋네ㅋㅋ"  이러한 웃픈 드립들을  ^_ㅠ

 

장남으로서 어깨가 무거워 지더라고. 진짜 ㄹㅇ 당분간 수입이 있는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는거야 (동생은 취준..)

다행이라면  부모님이 너무 망연자실해 있기 보단 오히려 나보고 걱정말라면서 '니 일이나 잘해라 아부지 엄마가 다 알아서 할테니깐'

이러시면서 열심히 이것 저것 새로운 생계터전을 찾아보고 알아보고 계시는 중이야.

 

무튼 현재 상황은 이렇구..

 

화재 당일 새벽 여전히 불타오르는 서문시장 때문에 회사에 말하고 그날은 부모님 옆에 같이 있었거든..

회사에선 몇일 더 쉬면서 부모님 도와드리고 가게 정리 같은것도 해라고 했지만..

불꺼지는데만 3일 걸렸고 출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틀 만에 그냥 바로 복귀했어.

 

일단 난 호텔리어 덬이고 복귀 한날 총지배인님이 살짝 부르더니 현재 상황에 대해 물어보시고 많은 위로를 해주시더라고

그러시면서 봉투를 슥 주시는데

그 일 있고 호텔 전직원들이 걱정하며 자발적으로 모금을 했다는거야..

직원들 다 해봐야 50명이 채 안되거든...

그런데 거의 150만원정도 금액이였고  심지어 용역업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까지 내 소식듣고 선뜻 모금을 해주셨다는거 듣고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 그분들 한달에 얼마 받으신다고 참...

 

지배인님이 말씀하시길 현 상황에 이 금액이 엄청난 도움이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직원들이 그만큼 날 아끼고 걱정해주고 있다는 마음으로 받아줬음 좋겠다고 하시는데 총지배인님 눈시울도 막 촉촉히 젖어계시고

나도 눈물 참고 참다가 결국 터지고ㅠㅠㅠ

 

그리고 더 감사했던건 지배인님이 사업부 본사랑 그룹 본부에 내 상황을 보고해서

우리 지점 뿐만 아니라 전 지점에서 모금이 진행되구...또 그룹내 복지재단에서도 도와주겠다고 미팅 잡히고 그러고 있는 상황이야

너무 과분한 은혜를 입고 있어서 오히려 부담될 정도랄까..?

 

물론 부모님께선 너무 기뻐하시고 날 자랑스러워 하시는거 보니 나도 기쁘고 좋은데

 

그냥 아묻따 난 이제 우리회사에 뼈묻어야 되겠더라 ^^...

 

무튼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큰 도움을 줄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가족들도 더 힘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차근 차근 준비하고 있어.

솔직히 난 이 상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ㅋㅋ..

 

혹시 더쿠에 나 말고도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입은 덬들 있다면 너무 망연자실 하지말구 힘내서 이 역경을 해쳐나가자

다 잘될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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