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무살 수시붙은 덬이야. 꽤 알아주는 학교에 붙어서 집에서 되게 좋아하셔들
나한테는 정말 친한 사촌언니가 있는데 진짜 친자매라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어렸을때부터 친했어. 나보다 딱 한살 많고
나한텐 정말 좋은 언닌데 성격이 가끔 마이웨이야ㅋㅋ 자기가 마음에 안들면 다 부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심한건 아닌데 가끔그래
언니가 예체능 쪽인데 작년에 입시 때 뭐가 잘 안풀려서 재수를 하게 되었어 이번에 수능도 치고
언니가 올해 수시도 잘 안되서 정시로 넘어왔는데 나는 이미 대학을 붙은 상황이어서 언니의 엄마 (=이모) 일 도와드리면서 언니도 자주 봐
언니가 열심히 하는거 나도 알고 해서 언니 앞에서는 절대 내가 대학 붙은거 자랑 안해.... 재수생 힘든건 어린애도 아니까ㅋㅋ
근데 언니가 자꾸 나한테 대학가지고 이상하게 시비를 건다고 해야하나...
가령 오늘도 가족중에 한 분이 "무묭이 이번주에 뭐해?" 하셔서 "저 이번주에 여행 가려고요...ㅎㅎ" 했더니
언니가 옆에서 "그래 대학 너는 붙었으니까 놀러 다니겠지~ 조오켔다~" 하고 좀 비꼰다고 해야 하나
별거 아닌 일에도 그래... 왜 여기서도 대학 얘기가 나오지? 싶은 일들도 있어
내가 평소에 일을 잘 못해ㅋㅋㅋ 막 짐나르고 장봐오고 요리하고 그런거ㅋㅋㅋ 생활바보인데
내가 이모 도와드리다가 뭘좀 실수했는데 언니가 옆에서 "넌 이런것도 못하는데 대학을 붙었네~ 대단하다" 하면서 반비꼼 반짜증.....
이모가 내가 일 도와드리는거 고맙다고 집에서 맛있는거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언니 "나는 그때 학원 가있어서 못먹잖아"
이모 "그럼 어쩔수 없지 그리고 무묭이가 일 도와주잖아 심지어 무보수인데 좀 먹어도 되지"
언니 "나는 입.시.생이고 얘는 아니잖아ㅋㅋㅋㅋ 난 도와주고 싶어도 못 도와주는건데;;"
무묭 (눈치)
이런 특별한 사건들 아니더라도... "내가 대학 붙기 전까지 너는 나한테 말도 걸지마 짜증나니까" 하는게 일상....
언니 앞에서 나 대학 붙었다고 자랑하고 장난으로라도 놀린적 한번도 없어 진짜로
재수생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가뜩이나 동생이 대학 붙어서 더 정신적으로 힘들거는 아는데
언니 앞에서는 진짜 죄인된 느낌이야........ 대학이랑 상관없는 대화에서도 어떻게든 굳이 꺼내서 비꼬는데 아ㅏㅏㅏㅏㅏ
걍 재수생 앞에서는 무조건 사려야 하는건가.... 그냥 내가 참아야돼...? 참는게 보편적인 경우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