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아빠를 먼저 보내본 덬들의 그 후가 궁금한 초기 (길어)
1,932 14
2025.01.29 06:06
1,932 14


얼마전에 아빠랑 헤어질 준비를 해야한다고 글 썼었는데

내 준비는 아직 덜 끝났는데, 아빠는 병원에서 이야기 했던것 보다 조금 빨리 떠나가셨어

마지막엔 너무 아파하셔서 아빠가 계속 아파하시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벌써부터 보고싶은 우리아빠


사실 아직 실감도 잘 안나고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


나는 슬프지만 그래도 내가 또 케어해야 할 내 가족이 있고 

(아직 내 손이 많이가는 어린아기도 있어) 출근도 해야하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테고 내 혈육도 마찬가지

다만 혼자남은 우리엄마가 너무너무 걱정돼


나나 혈육이나 엄마랑 300km가 넘는 곳에 살고있고

혈육은 업무강도가 매우 높고

나는 주말 당직도 자주 돌아오고, 아기 데리고 장거리가 쉽지는 않아서

최대한 자주 찾아오기는 하겠지만 아빠의 빈자리를 메울 수준이 못돼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엄마도 출근을 하셔서 평일 낮엔 괜찮은데

퇴근하고 돌아올 빈 집, 우리가 방문하지 못하는 주말 그럴때가 걱정이야

엄마도 집이 너무 넓다며 걱정 중.. 

(작년에 새아파트 입주하신 상태라 다시 이사가기도 어려운 상태)


퇴근하고 집에 오셔서 아빠랑 스몰토크 하시면서

드라마 보면서 안마의자나 쇼파에서 졸고 계시면

아빠가 침대매트에 불 올려두고, 들어가서 자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깨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쇼파에 누워서 그대로 새벽까지 주무시게 될까봐 걱정

혼자 계시니 난방도 잘 안할까 걱정

식사도 귀찮아 잘 안챙겨드실까 걱정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무 아프시니까

엄마 붙잡고 살려줘 나좀 살려줘 하셨는데

엄마가 그게 트라우마가 될까 걱정.. 

내가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자꾸 우시더라고



그리고 아빠의 남은 것들을 정리하는것도 지금 고민인데

아빠가 좋아하던 옷이나 신발 지갑 그런것들은 같이 보내드렸는데

남은 좋은 옷이나 가방 신발 이런것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내 동생은 사이즈가 맞질않아 가져가지 못하고

내 남편은 사이즈가 맞긴한데, 사실 죽은 사람의 물건인데 싫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실 물어보지도 못했어 ㅎㅎ 

작년에 산것도 많고, 내가 사 드린 가방 이런건 나한테 의미가 있긴한데

남편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 


엄마 혼자선 아빠 짐 정리가 힘들것 같아 도와드릴까 하는데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싶어



그리고 아빠의 휴대폰

약정도 있고 해서 당분간 유지할까 싶은데 최소 요금제로 돌려두면 될까?

(인터넷 엄마휴대폰 뭐 그렇게 묶인듯) 사망 시엔 위약없이 해지도 가능해?

통신사는 skt


당분간 유지 시 아빠의 단톡방들은 어떻게 해야하지?

초등학교~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단톡방이 꽤 많더라고

아빠를 추모하는 친구분들의 대화를 의도치않게 보게됐는데

감사합니다 하고 글 쓰고 나오는게 맞는지?



정리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네

이것저것 조언 좀 부탁해!


목록 스크랩 (2)
댓글 14
  • 1. 무명의 더쿠 2025-01-29 13:24:52

    저때 사랑이 너무 기요웠지 꾸역꾸역 올라가서 아부지 인리치먼트 시키고ㅎㅎ 달리 사랑이 딸들이 아니야

  • 2. 무명의 더쿠 2025-01-29 13:40:41
    아이바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무명의 더쿠 2025-01-29 13:46:35
    이와중 아이바오 너무 예쁘다 ❤️
  • 4. 무명의 더쿠 2025-01-29 13:50:13
    아장꾸였넼ㅋㅋㅋㅋㅋㅋ❤️❤️
  • 5. 무명의 더쿠 2025-01-29 14:02:08
    저때 그네 매달린거 타고 올라가서 송바오가 자르신거 격난다 귀여워 신났음
  • 6. 무명의 더쿠 2025-01-29 15:09:17

    아이바오 몇살때야?

  • 7. 무명의 더쿠 2025-01-29 15:27:37
    아앜 ㅋㅋㅋㄱㅇㅇ
  • 8. 무명의 더쿠 2025-01-29 22:28:48
    프리뷰 너무나 푸같네...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애쉬 아이라이너 유목민 더쿠는 이 글을 눌러주세오 463 02.12 34,8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878,8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16,6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37,4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48,372
180059 그외 육아중인 엄마덬 병원 가는데 너무 신나는 초기 07:40 109
180058 그외 신혼부부 특공 궁금한 초기 07:38 50
180057 그외 첫째 한방에 임신되면 둘째도 잘 생길지 궁금한 중기 10 04:46 341
180056 음악/공연 소녀시대 열정 리메이크 듣고 너무나 가슴이 뻐렁치는ㅠ 후기 2 00:06 343
180055 음식 핫게보고 쓰는 지금까지 먹어본 자담 치킨메뉴 짧은 후기 6 02.14 651
180054 그외 병원 검사한 거 결과지 떼와야 하나? 초기 6 02.14 369
180053 그외 핸드폰 교체주기가 궁금한 후기 15 02.14 549
180052 그외 대전에서 타슈 타다가 사람 칠거같아서 때려친 후기 8 02.14 1,124
180051 그외 네페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네페 포인트 적립해주잖아. 기준을 못 찾겠는 중기...... 5 02.14 552
180050 그외 오래 서 잇는 데 편한 신발 추천 받고 싶은 초기 10 02.14 488
180049 그외 긴장때문에 정신과 갈라는데 잘아는덬 5 02.14 362
180048 그외 올해 추석 연휴 계획 다들 세웠니? 02.14 190
180047 음식 소식덬 혼자 애슐리를 찢어놓고 오셨다는 후기 (사진있음) 6 02.14 1,467
180046 그외 부러운 인생이 있는 중기. 2 02.14 1,175
180045 그외 선물 챙길때 정말 돌아오는게 없어도 괜찮은 마음으로 챙기는지 궁금한 후기 17 02.14 1,000
180044 그외 구체관절인형을 사보고싶은데 고민되는 중기 2 02.14 358
180043 그외 신용카드 궁금한거있는 후기 4 02.14 588
180042 그외 대화할 때 낄낄빠빠를 잘 하고픈 후기 1 02.14 426
180041 그외 한번 그냥 맘대로 아무거나 하고 살아보고 싶은 후기 3 02.14 516
180040 그외 치핵 있어서 수술 해본 덬 있는지 궁금한 중기 8 02.14 41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