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편애하고 감정조절못하고 나한테 화내는 식으로
내가 밖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와도 날 계속 부정했어
그거 때문에 개인관계에 문제가 생겨서 상담을 일년넘게 받았어
내가 엄마한테 원하는 게 뭔지 상담선생님이 물어보셔서
난 솔직히 과거를 바꾸고 고통이 없는 상태로 가고 싶은데 그건 불가능하고
엄마가 얼마나 나를 고통으로 밀어넣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에 대한 인식이 없는지 알았음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나와 남을 깊이 사랑하는 법을 알려줬음 좋겠다..
라고 답했어
사실 마지막은 엄마도 모르는 거 같아서 알려줄 수 없을 거 같고
엄마가 나를 얼마나 고통스러운 20년을 살게 했는지를 너무 알게 하고 싶어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고통스러웠음 좋겠어…
성인이 되면서 디테일하진 않고 그냥 울면서 엄마가 나에게 왜 이렇게 대하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그 이전에는 절대로 인정안했음) 엄마가 힘들어서 그랬단 식으로 말했단 말이지 그때뭔가 엄마가 날 힘들게 했단 사실을 엄마도 마주하기 싫어서 회피해왔구나!!!!(개충격)를 느꼈어
근데 그거보다 더 크고 깊고 아픈 상처를 주고 싶어
그래서 엄마한테 말하고 싶어 아주 잔인하게 엄마가 얼마나 쓰레기같은 인성을 가졌고 얼마나 엄마를 하면 안되는 인간인지를 말이야…
이미 내용은 다 적었고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걱정되는 게 몇가지 있어
1. 읽고 엄마가 멘탈나가면 어떡하지? 최악의 경우도 상상돼
2. 읽고도 변화가 없다면 내가 한 짓이 넘나 무의미해짐
3. 표면상으로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내가 독립함) 긁어부스럼인가?
라는 생각이…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걸 말하지 않으면 억울해서 미칠 거 같아
다른 엄마같이 평범하고 따뜻한 엄마를 갖지 못해서 내가 방황하고 헤매고 상처받고 무시당한 게 너무 억울해서 이걸 엄마가 정말 뼈저리게 알았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