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 5년간 연에 한번씩은 사주를 봤어
다 다른사람한테
그때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시기적으로 약간 차이는 있지만
마흔 전후로 자기 사업을 하던지 부동산을 해서
만지는 돈 단위가 커질거다
먹고 살 걱정은 없다
제법 돈을 벌거다
놀고 먹는 팔자는 아니고 꾸준히 일해서 재물 모은다는 얘기였어
마흔까지는 한 4~5년 남았는데
문제 아닌 문제는
난 지금 공공기관에서 무기직으로 박봉을 받으면서 일하는 중이고
모은 돈도 없어서 (빚도 없지만) 부동산은 언감생심
사업은 성향상 꿈도 안꾸는 스타일...
그리고 뭣보다
지금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매일 죽을 생각을 해
약은 2년가까이 꾸준히 먹고있고
질병휴직도 했음..
근데도 나아지질 않아
이주전쯤에도 사주를 봤는데 또 저 얘기야
근데 난 정말 부자고 나발이고
저때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거든ㅠ
근데 자꾸 저런 얘기를 하니까 아 조금만 버텨봐야지 이 생각이 드는게 아니고
와 나 지금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사주때문에 실패하는거 아냐?란 생각이 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지
내가 과연 이래도 살고 저래도 살 운명인지
미래는 멀고 고통스러운 현실은 너무 눈 앞에 있는데
부자를 떠나서 내가 저 나이까지 살 수 있는지
사주가 얼마만큼 들어맞을까
그런게 뻘하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