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선생님은 당신이 어릴 때 성적 낮거나 말 안 듣는 걸로 애들을 차별하는 선생님을 거쳤던 경험 때문에 자긴 절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설파하던 분이셨어. 그 주동자 애도 평소에 말썽 많이 부려서 혼나곤 했지만 선생님도 걜 은근 안쓰럽게... 여기는 그런 분이셨고 여기까지는 그런갑다 했거든. 근데 저 일이 터지고 부모님이 소환됐는데 선생님이 그쪽 부모님만 부르심. 나중에 알아보니 내 부모님껜 연략도 가지 않았대. 2년 쯤 지나고 앎. 아무튼 걔 어머니가 날 보고 미안하다고 하는 와중에도 주동자는 나한테 씨@@ 그 밖의 욕설을 멈추질 않았고 그때까지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주동자의 어머님이 계속 사과하시니까 이제 됐다는 분위기가 됨. 그리고 날 포함한 주동자를 반으로 돌아가라 하시고는 걔 어머니와 얘기를 계속 하심. 반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날 칼로 찔러 죽일 거라는 협박을 계속 들었고 하교길이 겹쳐서 반년 이상 온갖 욕설을 다 들음.
처음엔 주동자만 x이고 싶고 그 시절을 째로 도려내고 싶었는데 몇년 지나고보니까 선생님까지 저주스러워짐. 이 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이후 중학생 때 저런 이야기를 병원에도 털어놨는데 그 순간, 며칠만 잊힐 뿐이고... 이따금 떠오를 때, 그때의 분노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화가 너무 나서 울다 잠들 때는 저 둘을 x이는 상상을 반복하고 반복함. 10년도 넘어가는 일이 왜 이런 잔인한 상상과 화를 불러들이는 건지 나 자신도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