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독립 후기 - 엄마한테 미안한점 중심으로
1,734 16
2024.12.25 16:37
1,734 16

독립하고 나서야 깨닫고 쏘리마미된 것들 풀어보겠음



1. 장판에 기스나면 정말 마음 아프다


엄마가 왜 무거운 물건 끄는걸 싫어했는지

바퀴 의자 굴리는것도 자제하라 했는지 알게됨

어릴때 심지어 생각없이 장판에 대고 칼질하고 엄마가 혼내니까 티안나!! 안보여!! 하고 말대꾸했는데

진짜 개념없는 잼민이었구나^^;; 하는걸 깨달음


장판 시공비도 한두푼이 아니거니와 물건들 들여놓고 나면 쉽게 교체할 수도 없는데

내 장판이니까 손톱만한 찍힘과 스크래치도 잘 보이고 마음이 아픔 근데 엄마한텐 그게 ‘내 장판’이었을텐데

남이 그랬으면 당장 내쫓고 평생 증오하고 상종 안 했을거같음

자식이니까 그런짓을 해도 밥먹여 길렀단걸 깨달음;;



2. 집안일은 끝이 없다


나보다 더 집안일을 도왔던 바람직한 자녀라면 이미 알았겠지만

집안일은 청소기 돌리기 빨래 돌리기 널기 개기 설거지하기 쓰레기 버리기가 전부가 아니었음

내가 몰랐던 집안일이 너무 많음


설거지가 다가 아님

싱크볼도 닦고 행주도 빨고 배수구도 비워주고 한번씩 닦아줘야함

청소기 돌리는게 다가 아님

먼지주머니도 비우고 헤파필터 청소해줘야 함

심지어 세탁기도 먼지주머니가 있단걸 난 처음 알았음

쓰레기 버리기가 다가 아님

쓰레기통 안 역겹게 쓰려면 쓰레기통 주기적으로 닦고 말려야함

요리가 다가 아님

다 하고 인덕션이랑 벽에 튀긴 기름 닦아주고 닦은 행주 빨아야 함


오늘도 크리스마슨데 밀린 집안일 오지게 함

아침 해먹고 설거지하고 점심 해먹고 설거지하고 싱크볼이랑 배수구 청소하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하고 물걸레 빨고 러그 빨래하고 베란다 유리창 닦고 넘 힘들어서 누워 쉬면서 더쿠하는중임

주부습진 왜 걸리는지 알거같음


빨래도 존나 일주일에 두번은 돌려줘야함

옷 빨래 한번 이불or러그 빨래 한번

이불or러그 한꺼번에 빨래하면 널데 없으니까 돌아가면서 하나씩 빨다보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맨날 빨게됨


쫌 서러운건 나 혼자 살아서 나말고 이걸 할사람이 없음

비자발적 독신 여성.. 내가 인셀이라니..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밤늦게 귀가해도 설거지 하고 자야 함

주말에도 눈썹 휘날려도 막간을 이용해 빨래 돌리고 널어야 함


우리집은 집안일을 거의 엄마가 하는 편이었는데

나만큼 하는 애들도 얼마 없다구 엄만테 뻐겼는데

후회중임 같이 살때 좀더 도울걸.. 


목록 스크랩 (1)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64 12.23 66,6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0,9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1,0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9,8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76,0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668 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틱틱붐 2 06:18 180
179667 그외 내란범🤬 때문에 잠이 안 오는 당신을 위한 486멍멍쿨쿨호흡법!! 후기 2 01:47 274
179666 그외 보드게임 캔버스 솔플 후기 00:57 300
179665 그외 피부가 너무 간지러워서 미칠 것 같은 후기 25 12.26 1,173
179664 그외 부모님 65세이상인데 보장성보험 가입 가능할까? 3 12.26 258
179663 그외 수습 잘리고 집에 왔는데 아직 말 못한 후기 4 12.26 1,370
179662 그외 빚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는 중기 8 12.26 1,750
179661 음식 크리스마스 케이크 2개 먹은 후기 9 12.26 2,226
179660 음식 보령 탕수육 맛집 찾는 중기!!! 2 12.26 332
179659 그외 인생 첫 워홀 중인데 난 절대로 해외에서는 못살겠구나 싶은 중기 15 12.26 2,862
179658 그외 혈당측정기 뭐 쓰는지 궁금한 초기? 17 12.26 618
179657 영화/드라마 하얼빈 보고 온 후기 3 12.26 826
179656 그외 남편한테 너무 정털리는데 내가 호르몬때문에 예민한건가 싶은 초기 44 12.26 3,428
179655 그외 중고나라 신종 사기수법(인지 아닌지)에 당한 후기 5 12.26 788
179654 그외 사회초년생 오늘 면접 보러갈지말지 고민돼서 조언을 받고싶은 초기 17 12.26 1,207
179653 그외 층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든 중기 17 12.26 1,441
179652 그외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직장인덬들 부모님께 얼마드려? 초기 55 12.26 1,750
179651 그외 15개월 아기 책장 구매를 고민하는 중기 12 12.26 841
179650 그외 아빠랑 얘기하다가 내가 다 잘못한건지 궁금한 중기 49 12.25 3,517
179649 그외 발볼넓고 250인데 편한 운동화 추천받는 후기 48 12.25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