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장예배는 선착순
내가 다니는 교회는 주일 4부까지 있는 교회인데 성탄예배는 딱 한번이라 일찍 안가면 옆건물에서 스크린 보고 예배 드려야 돼
전에 한번 이원 생중계(?) 경험해봤어서 나름 일찍 간다고 예배 30분 전에 갔는데 1층은 이미 만석이고 2층 시야방해석에 겨우 앉았어 내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층도 자리 다 찼다고 옆건물로 보내지더라
2 성가대는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크리스마스 칸타타라고 노래 7곡? 8곡?하면서 안무까지 맞춰서 하던데 얼마나 연습하셨을까 싶었음
예전에 크리스마스 성가대 일회성으로 참가했었는데 악보 부르면서 1곡 합창하는데도 한달 연습했었거든 근데 노래를 여러곡 준비하면서 퍼포먼스까지 준비하려면 얼마나 연습했을까 하는 생각이 노래 듣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않았어
3 유아세례를 보며 왜 나는 눈물을 흘리는가
오늘도 나는 세례 받는 걸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 데리고 세례 받으러 나온 부모님도 눈물을 흘리시지 않는데 왜 미혼에 자식도 없는 내가 눈물을 흘리는건지 🙄 이번뿐만 아니라 항상 세례 받거나 누군가를 위해 축복기도하는 걸 보면 눈물이 나는데 내 눈에서 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지 나도 이해가 안돼 🤦♀️
4 시장은 대체 왜 오는건가 인사만 하지 뭘 그렇게 말을 많이 하나
중간에 시장 왔다고 잠깐 인사하러 올라오더니 5분을 넘게 말하더라
그냥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인사만 하고 들어가지 구구절절 이런 저런 얘기 다 하고 들어가는데 천장에 빔이 몇개 달렸는지 몇번을 세어도 얘기가 안끝남 말이라도 조리있게 잘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텐데 그게 아니라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시장이 됐나 의구심을 가지는 시간이었음 시청직원들도 같이 왔던데 자의 아니고 타의로 왔을 거 같아서 짠했어
국회의원도 성탄예배나 새해예배나 명절에 가끔 인사하러 오던데 오늘은 안왔더라 만약에 왔으면 야유라도 날려주고 싶었는데
5 이 교회를 계속 다녀야하나 다른 교회를 찾아야하나
시장이나 정치인들이 교회에 얼굴 들이밀 때마다 드는 고민이야
집에서 편도 30분~1시간씩 떨어진 교회 다니다가 작년부터는 그냥 집 근처 교회 다니고 있는데 교회 규모가 나름 커서 그런가 자꾸 외부인들이 인사하러 옴 그리고 그럴 때마다 현타를 느껴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에 몰래 예배 드리러갔다가 잡힌 적이 몇번 있는데 오늘 간 교회는 성도들이 많아서 발각되지 않고 편하게 예배 드릴 수 있어서 좋았었거든 하지만 정치인들 종종 와서 인사할 때마다 그들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해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다시 교회에 나가볼까 생각했고 칸타타까진 참 좋았는데 2부 예배까지 드리고나니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