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첫 취업해서 이제 1년 3개월 찬 거 같구(이직 한번 하긴 했지만 텀은 거의 없었어)
우울증약은 먹은지 3년 반 됐어
사실 취직하고 한 1년쯤 우당탕탕 하고나니 스스로에 조금 자신감도 붙고 꽤나 일반 범주의 감정 패턴이 잡혀가기 시작한다고 느꼈고 약도 최소용량으로 줄이고 거의 유지치료까지 왔었는데
정신적으로 심하게 타격받을 일 한번 겪고나서 도루묵이 된... 그래서 다시 애매하게 약 용량 올린,,, 뭐 그런 상황인데
요즘 문득 너무 지치고 다 때려치고 도망가고 싶다
첫 회사가 규모도 작고 체계도 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게 되네 싶게 굴러갔는데(뭐 그런 곳이니까 나같은 스펙없는 애도 신입으로 뽑아줬겠지만)
운좋게 그래도 ㅈ소에서 중소라고는 부를만한 회사로 옮기고나서 보니 내가 진짜 사회생활부터 일하는 법까지 제대로 배운게 없었구나 하는게 확 느껴짐ㅋㅋㅋㅠ 하다못해 직무 하나하나까지...
그래서 뭘 하든 너무 버겁고 내 부족함과 얕은 일재주가 비참하게 느껴져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되나 싶고
와중에 일은 몰아쳐서 이번달 내내 일요일에도 나가고 내일도 나갈건데 너무 막막해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어
회사에선 헤실헤실 막내답게 웃고는 있지만 사실 나 그런애 아니라고 어디다 털어놓고 멘탈 졸라 유리라고 막 호소하고 싶어(그럼 안되는거 알아)
넘 우울해서 오는 길에 치킨 시켰는데 이브라 그런가 배달도 엄청 늦고 그나마 빨리 식어있고.. 괜히 이 식은 치킨이 걍 내 신세같고
자취중이라 더 외롭다 엄마한테 안기고싶어
사회 진입은 원래 다 힘들고 이게 뭔가 싶고 그런거겠지머,,,응,,,,,근데 나만 왜캐 유별나게 지랄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