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좀 해볼까 하는 생각에 12/22 막콘 예매해서 다녀왔음!
평소 크러쉬 노래는 드라마 ost 위주로 플리에 두세곡 정도 넣어놓고 듣는정도라
가기 전 일주일정도 최근 앨범 위주로 예습하듯 들었음ㅋㅋㅋ
상대적으로 따땃한 남쪽지방에서 올라온거라 서울은 매우 추웠고ㅜㅜ
체조는 2012년 요맘때쯤 내 구돌 콘서트때 이후로 와본적이 없어서
Kspo돔 어쩌구로 바뀐 후론 첨와본거라 감회가 새로웠음ㅎㅎ
6시 공연이었는데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5시반에 도착해서
굿즈 구경 하는데 밤송이 모양의 응원봉이 넘나 귀여웠다
4만2천원이었는데 열번 고민하다가 안샀음..ㅜ
(진짜 사고싶었는데 가방에 넣을 자리가 없다는걸 열한번 생각했다)
공연시간 임박해서 입장했고 내가 예매한 자리는 1층? 10구역 좌석이었음
어디서 봐도 시야가 개꿀이라는 kspo어쩌구돔의 명성에 걸맞게 시야는 매우 좋았다
콘서트 시작할때 특유의 뿌연 연기?도 여전하구나 생각했고
플로어 스탠딩구역의 관객들을 보며 젊음이 좋쿠만 껄껄 하며 시작을 기다림
공연 컨셉?은 콘서트 이름처럼 써클=동그라미 였고
무대도 컨셉처럼 동그랗게 꾸며져 있었고 콘서트 영상 주제도 마찬가지였음
크러쉬는 천장에서 내려왔고 함성이 엄청났다. 나도 질세라 소리지름
무대 중간중간 토크할때 인이어 빼는 액션으로 함성유도하는게 좀 귀여웠음ㅎㅎ
3일째이자 마지막 공연이라 긴장도 풀렸겠다 하이텐션으로 끝까지 하겠다는 말처럼
온 힘을 다해서 무대 진짜 열심히 해서 너무 재밌었다
라이브 잘하는건 말해모해, 크러쉬 댄스가수였나 춤 진짜 잘춰서 놀랐음
(나중에 올해 디스크 수술하고 재활하는데 힘들었다고 얘기해서 더 놀람)
솔직히 따라부를 정도로 잘 아는 노래는 몇 곡 없었지만 상관없이 너무 재밌었다ㅎㅎ
게스트로는 소속사 사장님이 나오셨다. 근데 사장님이 싸이인…
나오자 마자 텐션 마구마구 올리면서 핸드폰 넣고 박수치라고 혼나고
좌석 관객들 아직도 앉아있냐고 혼나고 자기도 앉아서 공연할거라고 협박받음
끝나고 들어가는 자기의 아련한 뒷모습에 의사표현(?)을 하라고 미리 교육도 받음ㅋㅋㅋ
의사표현 (=앵콜)포함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 없는 노래로만 3곡을 달리고 들어가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좌석 관객들 쓰러지듯 앉아서 약속이라도 한듯 물 들이킴ㅋㅋㅋ
게스트가 힘을 다 빼놓고 가믄 어뜩해요ㅋㅋ큐ㅠㅠㅠㅠ
농담이고 하 싸이콘 언젠간 한번 꼭 가봐야지.. 체력 비축해서..!
암튼 남은 무대는 앉아서 보다가 크러쉬도 일으켜세워서 주섬주섬 일어났는데
너무너무 신나고 재밌었지만 힘들어서 중간에 몰래 초콜릿 주섬주섬 까먹음..
신나는 노래랑 잔잔한 노래랑 강약조절이 미쳤고 밴드라이브 코러스도 완벽했음
사실상 셑리에 포함된 앵콜 앵앵콜무대까지 끝내고 관객들 빠져나가는 찰나에
여운에 빠진 팬들이 장난처럼 앵콜을 잔잔하게 외쳤는데 진짜 나와줌..ㅇ0ㅇ!
나가던 관객들은 말벌아저씨마냥 다시 뛰어 들어왔음ㅋㅋ
디제이?한분 델꾸나와서 준비된 음원이 없어서 엠알 에이알 어쩌구밖에 없다면서
댄서도 없이 혼자서 무대 누비며 세트리스트에 없는 노래들 메들리로 말아줌!!
다음은.. 그래 그거 부를래! 랩도 해볼까?? 하면서 피처링곡 랩도 말아줌!!
말할때 목소리는 이미 다 쉬어있는데 라이브는 진짜 개쩔었고!!
공연 많이 하는 가수의 노련함?같은게 돋보였달까.
무대는 진짜 잘하지만 딱 정해진 무대까지만 끝내고 공연장 계약시간에 맞춰 쟈갑게 팬들 돌려보내는 내돌 콘서트밖에 안가본 나는
이 콘서트가 너무너무 놀라워서 이게 가능해..?! 하면서 내내 입벌리고 봤음ㅋㅋㅋㅋ
6시 공연이었는데 진짜 끝나서 외투 입으면서 시계봤더니 10시넘어있음ㅋㅋㅋㅋㅋ
결론은 티켓값 하나도 안아까운 개혜자콘이었어..
팬 아니어도 팬이 돼서 나올수밖에 없는 공연이었음.
지금도 크러쉬 노래 전곡 플리에 넣어놓고 듣는중임ㅋㅋㅋ
노래들에 영어가사가 많아서(?) 아직 따라부르기엔 익숙하진 않지만
내년에 콘서트 하면 꼭 가서 다 따라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