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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중환자실에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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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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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 같은 거야


엄마 심장기능이 계속 안 좋았는데 반영구제세동기 넣고 외래 다니다가 혈압이 너무 떨어지고 안 오른다고 중환자실에 있어

입원이야 자주하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 사는 내가 병원으로 오기로 한 날 새벽에 갑자기 안 좋아져서 중환자실로 옮기게됐어 저녁만 해도 수치 호전되고 좋아보였다는데

서둘러 첫차타고 내려왔는데 이미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달고 있어서 말도 못하고 약기운에 정신도 없고 엄마도 너무 힘들어보이고

그래도 중환자실 들어간 첫날 수치 안정되고 있다고해서 안심헸는데

다음날 또 갑자기 병원에서 나랑 아빠랑 부르더니 추세가 너무 안 좋다.. 마음의 준비해야하고 적극적 연명치료 할건지 결정하라고..

너무너무 울었어 아빠랑 나랑 약기운에 정신도 없는 엄마 붙들고 

너무 울어서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엄마 아픈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나는 엄마랑 아직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는데 

좀만 일찍 내려올걸 별말 안하더라도 얼굴 좀 보여줄걸

미안하고 잘못한것들만 생각나고 울고 잠도 안오고

엄마 아직 너무 젊은 나이인데 너무 아까워 엄마 인생이

엄마 인생이 너무 허무하면 어쩌나 엄마 그만 힘들게 하고싶은데

에크모 달기로 했는데 그것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는 그렇게 연명하기 싫다고 항상 얘기했었는데 그거 안하면 오늘도 못 넘길수있다는데 안하겠다고 어떻게 하겠어

아빠랑 나는 그냥 엄마랑 말 몇마디 하고 싶고 

아빠는 엄마 잠깐이라도 집에서 따뜻하게 편안하게 버내주고 싶다는데 그럴수가 없는 것도 너무 마음 아프고


기적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제발 어떻게든 좀만 나아져서 우리 가족 소박한 바람처럼 집 가서 따뜻하게 얘기나누면서 엄마 보내줄 수 있으먄 너무 좋겠다

너무 슬픈데 어디 말하기도 그래서 

읽어준 덬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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