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친구가 있었음
내가 되게 좋아해서 정말 잘해줬어
아프면 죽 사다주고 뭐 과일 먹고 싶다 그러면 쿠팡 쏴주고
만나는 것도 거의 내가 먼저 보자고 하고
어쩌다 일주일 내내 만나기도 하면서 2년 정도 잘 지냄
그러다 그 친구가 안 좋아하는 뭔가가 생겼는데 난 그게 필요한 상황에서
나한테 그걸 만원에 팔더라 (시중 15000정도)
난 우리 사이가 만원을 주고 받을 사이인가 싶어서 좀 현타왔고
그 때 부터 내가 먼저 만나자고 말하지 않고 연락도 내가 먼저는 안함
다같이 만나는 일로 보고 연락하다
최근에는 한달 넘에 단톡에서만 이야기하고 만나지도 못함
근데 어제 우리 왜 이렇게 갑자기 멀어졌냐고 울면서 전화왔더라
그래서 문득 생각해보니까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거나 연락 안하면 우리는 멀어질 사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난 그렇게 한거고 역시 멀어진 것 뿐이라고 말함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내가 서운한 거 생각 못했다고 이제 잘 챙기겠다고…
그리고 오늘 주말에 뭐하냐, 밥 먹었냐고 연락오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내가 부담스러워짐
난 그냥 서운한 건 맞지만 내 마음에 대한 보답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냥 절친 이런 관계는 아니더라도 오며 가며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정도는 유지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안 될 느낌인데
내가 사람 관계 맺고 끊는 게 많이 서툴러?
중간에 A가 내 뒷담하는 친구랑 친해져서 내가 서운하다고 말한 적 있었고
그 때 A는 미안하다고 이것 말고도 너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거 많다고 이제 서운하게 안 할께 했는데 그 후에도 마찬가지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