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식탐도 생기는 환경이지?ㅋㅋㅋㅋㅋ
내 식탐은 내가 더 많이 먹겠다!! 가 아니라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 반드시 양의 음식을 먹어야함
어렸을때 엄마가 반찬으로 소세지를 열개 구워줬다고 하면
둘이서 다섯개 다섯개 먹으면 되잖아?
그걸 남동새끼가 혼자 여덟개를 처먹어서 내가 엄마한테 이르면
“소세지 많아! 더 구워줄께~~더 먹고 싶으면 더 구워주면 되는걸 왜 식탐을 부리니?“
가 일상이었음
나는 소세지가 더 먹고 싶은게 아니라 열개중에 쟤가 여덟개를 먹는게 부당하다고 이른건데
계란후라이를 두개 만들어줬어도 똑같이 쟤가 두개 다 처먹어서 이르면 계란 많은데 왜 식탐을 부려서 싸우냐고 계란후라이를 두개 더 만들어오셔서 내가 남기면 다 먹지도 않을걸로 식탐 부렸다고 한소리 들음
내가 원한견 나랑 쟤랑 두개 있는 계란후라이를 한개씩 먹는건데
아무튼 그래서 식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야한는거이 집착함....
회식이나 여럿이서 뭐 먹으러가면 내가 제일먼저 공용집게 잡고 앞접시에다가 데코용으로 나온 방울토마토 갯수까지 똑같이 맞춰서 다 덜어서 나눠줌
섬세하다 여성스럽다 어쩐다 칭찬 많이 듣지만 그냥 남이 사이드로 나온 웨지감자 하나라도 더 먹는게 싫어서 덜어주는 거임ㅋㅋㅋㅋㅋ
사실 나 그래서 탕수육같이 수북한 음식 나오면 쓱 보고 대충 일인당 몇개씩 먹어야 하는지 눈대중으로 보고 아는 능력도 생김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애인은 내가 나의 식탐을 울면서 고백한 이후로 같이 닭갈비 먹으러 가도 내가 나눠서 덜어줄때까지 기다리다거나 아니면 나한테 매번 물어봄ㅋㅋㅋㅋ
“한사람당 닭고기 몇개씩 먹으면 돼? 감자는? 떡은?”
하고 하나하나 물어봐줘서 갯수 맞춰서 먹어줘서 진짜 너무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함
아무튼 식탐플일때마다 찔리고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