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전화로 뭘 상담하다 느낀 건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얘기...인데 덧글 쭉 보다 왜 묘하게 느꼈는지 이유를 깨달았어.
~요. 때문이 아니라 어미와 말에서 느껴지는 느낌의 격차 때문에 느낀 위화감 때문에 묘하게 느꼈더라.
중간 내용은 삭제하거나 수정하면 덧글들이 웃기니까 이 문단만 추가하고 그냥 둘게.
강조해 두는데 ~요. 쓰는 상담사 말투 묘하지 않아. 그거 때문에 묘하다고 느꼈나? 한 건 내 착각이었어.
전화상담사는 보통 ~입니다. ~하십시오. 이런 식 말투 쓰잖아?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말을 그냥 ~요. 로 끝내는 상담사하고 전화한 적 있는데 기분 묘하더라.
~하시면 돼요. ~할 거 같아요, 확인할게요, ~인데요, ~잖아요, 뭐 이런 식인데 두 번 통화했는데 두 번 다 그러더라.
~습니다. ~입니다. ~합니다. 이런 말로 끝난 문장이 두 개나 있었는지... 두 번째 전화 마지막에 누구누구였습니다, 이거만 확실하게 기억남.
반말은 아닌데 반말 듣는 기분인 건 내가 너무 까다로운 걸까 고민스럽더라.
덧글들 보고 추가. 높임말에 들어가는 '시'나 'ㅅ'이 별로 안 들어간 ~요. 체였어. 좀 친한 사람끼리 쓰는 ~요. 체라고 하면 느낌이 오려나? 그냥 반말에 요만 붙인 거 같은?
상담사가 '제가 ~라고 했는데요 그게 아니고 늦어질 거에요.' 이러기도 하고 '~하다는 거죠?' 이런 말도 들은 기억은 나는데 다 기억나는 건 아니라서...
당시 들을 때 느낌은 반존대? 이런 말 있나? 하여간 이런 느낌이었어.
덧글들 더 보고 추가. 기분나쁜 거 아니고 묘했을 뿐이야.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제목에도 있어... 기분나쁘지 않았어. 묘했어. 그냥 묘했다고. 기분나쁘다고 하나도 안 쓴 거 같은데... 그리고 ~입니다. 이런 말투만 쓰라는 거 아니고 그런 어미가 한두 개밖에 없어서 묘했다는 의미야. 나는 상담사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이랑 말할 때는 대충 적당히 섞여서 말이 나오던데 누구누구였습니다. 가 기억에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거의 모든 말을 ~요. 만으로 하는 거도 참 묘하다고 느꼈다는 거야. 그저 묘했다고.
33덬 덧글 보고 왜 묘했는지 안 거 같아. ~요. 하는 말투만 쓰는데도 상냥한 느낌도 부드러움도 없고 굉장히 기계적이었다는 기억이 났거든. ~요. 하는 말투는 여성적이고 부드럽잖아? 그런데도 듣고 있는데 기계적이고 딱딱해서 그 격차 때문에 ?? 뭔가 묘한데 왜 묘하지? ~요. 만 써서 그런가? 이렇게 기억에 남은 듯. 말투도 딱딱하고 느낌도 딱딱하면 그런가 보다, 말투도 부드럽고 느낌도 부드러우면 그런가 보다, 하고 잊혔을 텐데 말투는 부드러운데 느낌은 딱딱하니까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낀 듯. 많은 의견이 나와서 의문이 풀리니 속이 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