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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쓰레기집 되기 전에 집 치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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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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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긴글


까딱하면 쓰레기집이 될 수준으로 집이 엉망이됐어.

원래도 잘 안치우고 청소도 잘 안하고 나갈일 없으면 잘 안씼고

그냥 게으르고 노답인간으로 살았는데

당연히 그동안은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지.


그런데 이번에 자취를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이게 극대화됐어

다행히도 나는 물욕이 없어 옷도 몇벌 없고 신발도 딱 3켤레 돌려 신어

집에 30년 묵은 잡동산이를 들고 올라오긴했는데

이것도 한박스정도의 양밖에 없음


정말 다행히도 어지를 물건이 없어서 못어지른편이지

근데 어떻게 쓰레기집이 되냐


배달음식...^^

먹고 치우는 버릇이 없으니 맨날 처먹고 옆에 밀어두고

배달 봉투는 바닥에 그냥 던져두고

책상위에 자리없다고 바닥에 밀어두고


이짓을 2개월 정도를 하다가 진짜 더 쌓이면 큰일난다 싶을때

청소업체 불러다가 싹다 치웠어 화장실 청소도 업체시키고.


그걸 2번정도 했나... 그러다가 일도 자꾸 안되고

다시 또 미친듯이 쌓이고 이래서 다시 배달용기와 봉투가

바닥을 덮었어..  그러고나니 정신병이 있는게 아닌가 싶더라고


그래서 정신병원에 가봤더니 또 우울증은 아니래...

그치,. 난 이 미친 환경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알고보니 성인 ADHD더라고??

물론 ADHD라고 다 나처럼 더럽진 않겠지만

그래도 마냥 이 게으름이 모든게 내 의지탓만은 아니라 생각하니

차라리 다행인가 싶더라..ㅎㅎ


그래서 또 2개월동안 쌓였는데 이번엔 청소업체를 안불렀어

자꾸 편하게 남이 치워주니까 자꾸 쌓는게 아닐까 싶었거든

하루종일 치우면서 중간중간 딴짓도 했지만

바닥도 잘 보이고 어느정도 치우고나니 뿌듯하더라구


청소하면서 깨달은게 짐이 너무 없어도 청결에 좋은건 아니더라

치우면서 정리정돈도 좀 하고싶어서 서랍정리 트레이같은걸 샀는데

왜 진작에 안샀나싶어 물건들이 다 뒤섞여 있다가

자기자리라는게 생기니까 치우는게 너무 편하더라


청소주기라는게 어느정도마다 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방청소는 얼마마다, 화장실은 얼마마다, 

장식품들 청소는 얼마마다, 이불빨래 등등은 얼마마다,

이런거 다 하나하나 기준점을 정하려니 잘 모르겠지만

이래저래 잘 찾아봐서 아예 날짜를 지정해서 무슨청소 무슨청소

그렇게 해봐야겠어ㅜㅎㅎ


쓰레기집 직전에 치운 사람으로서 느낀건

여기서 조금 더 오래 방치했다면 더 못치웠을거 같더라

일년내내 쓰레기집에 살았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소름이 돋음ㅎ..

먹고나면 바로바로 치우자ㅜㅜ...  습관이 중요하다...

습관을 들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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