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폰에서 이모들 번호를 지울까 내가 이모들 전화를 스팸 처리할까 고민중인 중기
1,908 20
2016.11.03 22:13
1,908 20
나무묭이는 이모가 4명 있음.
난임으로 고생했거나, 결혼을 늦게했거나, 우리엄마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거나 해서 나 무묭이 14살이 될때까지 외가에는 애가 나 하나 뿐이었음. 그래서 이모들의 엄청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람.
마치 엄마가 다섯있는기분.....ㅠ

위와같은 사정으로 이모들이 나에게 관심이 많고 엄마도 동생들이랑 연락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모든 일상은 애기시절부터 공유되어 왔음.
예를 들면 내가 초등학교때 받아쓰기하면 몇점을 받아왔는지, 누구랑 머리뜯고 싸웠는지, 운동회때 달리기 하면 몇등인지, 내가 누구한테 고백받고 누구를 차고 누구한테 차이고 누구랑 어떤 연애를 했는지 나와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지 내가 아침은 뭘 먹었는지 우리이모들은 다 알고있어........

얼마전부터 엄마와 이모들이 단톡방을 만들면서 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중인데

사소한 예를들면

내가 남자친구한테 차이고 집에서 엉엉울었는 날은 엄마가 이모들한테 우리뫄뫄가 남자친구한테 차여서 운다 뭐 이런이야기를함. 그럼 이모들이 돌아가면서 전화와. 뫄뫄야 어쩌고 저쩌고~

내가 아침에 채소안먹고 고기만 먹은날은 이모들한테 뫄뫄야 채소먹어야지~ 언니(우리엄마)가 걱정해 이러면서 전화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ㅋㅋㅋ내가 짧고 춥게 입고 나갔는데ㅋㅋ엄마가 그 이야기를 했나봐ㅋㅋㅋㅋㅋ이모들이 전화와서ㅋㅋㅋ뫄뫄야~ 요즘 날씨가 ~~~~ 우리뫄뫄 감기걸려 어쩌고 저쩌고 스타킹두꺼운거 없어? 이모가 스타킹 몇개 사서 보내줄까? 옷없어?이모가 옷사줄까? 뫄뫄야 요즘 세상이~~~~~~~~~~

내가 먹고, 입는 모든게 생중계 되고 있어......
근데 내 나이가 이제 20대중반이야...........ㅠ
엄마 한명 한테 잔소리 듣기도 지치는데 자그마치 4명의 이모들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들어.........ㅠ

내가 얼마나 힘든지 엄마한테 수십번도 넘게 말해봤지만 엄마는 이모들이 너를 얼마나 예뻐하는데, 니가 딸같아서 그런거야, 너 애기때부터 이모들이 얼마나 잘해줬는지 생각해봐 등등 내 고통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아...

우리엄마가 더이상 중계하지 못하게 엄마폰에서 이모 번호를 지워버릴까 아님 미안하지만 이모들 번호를 스팸 처리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어느것 하나 쉽게 결정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 너무 고통 스럽ㅠㅠㅅㅂ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3.28 26,4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85,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3,4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1,1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92,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480 그외 자식 결혼식 축의금 식대 정산하고 남은 거 6 17:59 107
179479 그외 엄지 발톱 잘 못 자른 초기 17:22 83
179478 그외 등에 딱 달라붙고 많이 넣어도 무게감 덜 느껴지는 백팩 추천좀..! 2 16:22 233
179477 그외 꿀템을 공유하자의 중기 6 16:01 526
179476 그외 보통 기관이나 기업, 학교에서 만들기수업을 하면 4 15:54 271
179475 그외 실비보험 조언이 필요한 후기(정신과 진료) 14:56 484
179474 그외 내 세상, 시선 이런 것을 넓히고 싶은 중기 19 14:33 1,102
179473 그외 안전이별하는 방법이 뭘까 15 12:53 1,701
179472 그외 봄맞이 다육이 새식구 들인 후기 5 12:52 978
179471 그외 이직 준비 이딴 식으로 해도 되나 싶은 초기 11:51 526
179470 그외 같은 약국인데 약봉지가 다른 이유가 궁금한 중기 5 11:30 1,333
179469 그외 융자 있는 집은 무조건 안가는게 맞나 궁금한 중기 5 11:18 894
179468 그외 보부상은 영영 짐이 늘어날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고민 초기 11:10 569
179467 그외 내가 사회생활을 할순있는 사람인지 의문스러운 중기 20 08:46 2,051
179466 그외 항문외과 가야할거 같은데 수술 병원은 가까운데가 나을지 궁금한 초기 11 00:03 1,188
179465 그외 모든 것에 무미건조해져 걱정되는 중기 4 00:02 957
179464 그외 단톡에서 나가도 날 친추해서 채팅 보낼 수 있는지 궁금한초기ㅅㅂ 글 길어 ㅠ요약있음 1 00:02 1,074
179463 그외 실손 청구하면 보험 심사에 잘릴(?) 수도 있는지 궁금한 초기 5 03.29 1,088
179462 그외 오늘 덕수궁가서 살구꽃 본 후기 7 03.29 1,927
179461 그외 동성이라고 특별히 더 끈끈함 강조하는 인터넷 정서에 못 끼겠는 중기 62 03.29 3,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