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삼덬이야. 유학덬이라 한참 대학지원 시기이고. 제목처럼 내 전남친이 대학 원서 넣을때 편법을 쓴걸 알게 되어서 너무 화나는데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화난다...
진짜 초명문인 A대학이 있어. 이 A대학에 지원하려면 B라는 공인시험 점수를 제출하는데,
A대학이 다른 대학들이랑 다르게 B시험을 응시해서 받았던 점수를 하나도 안빼고 다 제출하라고 되어있어 제일 높은 점수가 아니라.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 시험에서 높은 점수 받으려고 5번을 봤으면 점수가 높던 낮던 5개를 다 제출해야해
이번에 A대학에 지원하는 내 전남친은 그 시험을 여덟번인가 아홉번을 응시를 했어. 물론 마지막에 본 시험은 거의 만점이고 초반 몇개는 점수가 되게 낮아....
지원하는 대학 커트라인 발끝도 못미칠 정도로ㅋㅋ 하지만 A대학을 지원하는 이상 그 많은 시험 점수를 다 제출해야 하는거야 원래는.
나도 그 시험을 봤었는데 내 시험점수 확인할 일이 있어서 홈페이지에 들어갔어 오늘.
예전에 전남친이 내 컴퓨터로 시험 점수 확인했던 기록이 남아있어서 아이디랑 비번이 자동완성으로 되어있더라?
나도 사람인지라 궁금해서 들어가봤어. 나랑 헤어진 이후에도 그 시험을 몇번 봤는데 몇점 받았는지 궁금하더라ㅋㅋ 워낙 열심히 하는 애여서
근데 로그인 해서 보다보니 얘가 A대학에 시험 점수를 아홉개중에 하나만 제출한거야. 물론 자기가 제일 잘 받은거...
별거 아니라고 여길수도 있겠지만 되게 큰거야... 우리나라 입시에서 예시를 들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없네
그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 받으려고 아등바등 했는데ㅋㅋ 대학에는 자기가 시험을 딱 한번 봤는데 거의 만점을 받은 대단한 학생처럼 보이도록 한거야.
대학에서는 그 시험친 횟수가 엄청 중요하게 여겨지거든. 한번 봐서 잘보면 얘는 원래 똑똑한거지만, 여러번 보면 볼수록 이 시험 유형을 외우고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해서 간신히 받은 것처럼 보이니까.
내 전남친이 편법을 써서 화나는거 보다는 사실 내 베프가 얘랑 같이 A대학을 지원하거든.
내 베프는 불이익 받을거 감수하면서도 B시험 친 점수 잘봤던 못봤던 일일이 다 리포트했고, A대학 지원하는 다른 두 친구도 마찬가지야.
어떻게든 대학측에 알리고 싶은데 할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화난다
베프랑 친구들은 떳떳하게 모든 절차 다거치고 하라는거 다했는데 걔는 편법 쓰면서 자기를 완벽한 학생으로 포장하는데...
물론 대학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3년동안 그 학교가 절실하게 가고 싶어서 열심히 달려온 내 베프가 떨어지고
그냥 네임밸류 보고 그 학교 지원하는 전남친이 붙으면 나 진짜 속상할거 같아
근데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베프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모르겠다 심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