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가고 재수하려고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어영부영 1년 낭비해 버렸어
고3때 부모님이 성적 맞는 대학 가라고 하시고 합격도 했는데 성에 안차서 등록금까지 낸 대학 취소하고 재수 시작했어
내 주제를 모르고 패기만 넘쳐서 욕심을 부린거지..
반대 속에서 시작한데다 달마다 일이백씩 매달 학원비를 부탁할 염치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안되서 재수학원은 택도 없었어
그거에 대한 불만이나 서운함은 없어 성인이 된 이상 내 인생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부모님이 지실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인강도 교재도 다 내 힘으로 준비해야 해서 중간에 알바하면서 돈 충당했어
알바하다 다쳐서 병원비로 반은 쓴 거 같지만 ㅠ
반대 속에서 시작하니 눈치 보여서 집에선 인강 보기도 불편하더라고.. 일단 시작하니 공부하는 거에 있어서 딱히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부모님 두 분 다투실 때나 간혹 얘기 꺼낼 때 부정적인 쪽으로 말 나오면 너무 속상하고 내가 한심스러워지더라
인강 듣고 교재 사고 할 돈 필요해져서 알바도 했는데 하다가 약간 심하게 다쳐서 병원도 몇 달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공부하던 흐름도 끊기고 정신이 산만해지더라고
사실 이런 말도 다 핑계 덩어리에 불과하지
이러나 저러나 내 의지랑 노력이 부족한 걸, 곱게곱게 포장해서 열심히 하려 했지만 환경이 안따라줘서ㅜㅜ 그런 걸로 합리화하려는 내가 진짜 한심해
재수 하는 동안 정말 온힘을 다해 노력하지도 않았어
어느 순간 공부에 손을 놓고 칠렐레 팔렐레 놀고 있더라고
마음 속에 수능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 걱정 초조함이 가득하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 될대로 되라 싶기도 하고
재수하면서 제대로 노력해본 적도 없는 주제에 1년 더하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게 정말 짜증나고 한심해
올해 수능도 아직 안끝났는데 마무리 공부는 안하고 +1년 계획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도 어이없고 ㅋㅋ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1년 더 해도 괜찮은 인간일까 내가..
한번만 더 해볼까
인생 길고 나 아직 스무살인데 재수 1년 삼수 1년 도합 2년 좀 늦어진다해서 사는데 크게 문제 안되지 않을까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재수 때도 열심히 안했으면서 1년 더 해보겠다고? 진짜 우스운 소리 20년 동안 살아왔으면서 아직도 스스로를 몰라?ㅋ
삼수까지 해서 좋은 대학 가야만 할까 뉴스보면 취업 어려워서 일찌감치 공무원 쪽으로 눈 돌리는 추세라던데
그럼 굳이 4년제 학위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 하
1년 더 하게 된다면
겨울 동안 알바 빡세게 해서 돈 어느정도 모아 놓고 고시원 들어가서 공부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돈 부족할테니까 주말이나 주중에 2일 정도 알바 병행하면서
갑갑한 작은 방 안에 있다 보면 나태함이 사라지고 꼭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것도 같고
방해 요소가 사라지면 공부가 잘 되지 않을까 싶고
너무 막연한가
삼수가 아니라면
전문대 취업 괜찮은 과 들어가서 빨리 졸업하고 돈이나 벌까 싶기도 해
근데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데..
돈 빨리 벌기 시작해서 경력 쌓이면 연봉도 오를테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길인데
나는 지금 오르지 못할 나무를 보느라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나
덬들 생각에는 어떤 거 같아?
너무 높은 나무만 보지 말고 그냥 근처 손닿는 곳에 있는 나무를 잡아야 할까
긴 글 읽어준 덬 있다면 고마워 그냥 어디든 말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었어..
고3때 부모님이 성적 맞는 대학 가라고 하시고 합격도 했는데 성에 안차서 등록금까지 낸 대학 취소하고 재수 시작했어
내 주제를 모르고 패기만 넘쳐서 욕심을 부린거지..
반대 속에서 시작한데다 달마다 일이백씩 매달 학원비를 부탁할 염치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안되서 재수학원은 택도 없었어
그거에 대한 불만이나 서운함은 없어 성인이 된 이상 내 인생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부모님이 지실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인강도 교재도 다 내 힘으로 준비해야 해서 중간에 알바하면서 돈 충당했어
알바하다 다쳐서 병원비로 반은 쓴 거 같지만 ㅠ
반대 속에서 시작하니 눈치 보여서 집에선 인강 보기도 불편하더라고.. 일단 시작하니 공부하는 거에 있어서 딱히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부모님 두 분 다투실 때나 간혹 얘기 꺼낼 때 부정적인 쪽으로 말 나오면 너무 속상하고 내가 한심스러워지더라
인강 듣고 교재 사고 할 돈 필요해져서 알바도 했는데 하다가 약간 심하게 다쳐서 병원도 몇 달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공부하던 흐름도 끊기고 정신이 산만해지더라고
사실 이런 말도 다 핑계 덩어리에 불과하지
이러나 저러나 내 의지랑 노력이 부족한 걸, 곱게곱게 포장해서 열심히 하려 했지만 환경이 안따라줘서ㅜㅜ 그런 걸로 합리화하려는 내가 진짜 한심해
재수 하는 동안 정말 온힘을 다해 노력하지도 않았어
어느 순간 공부에 손을 놓고 칠렐레 팔렐레 놀고 있더라고
마음 속에 수능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 걱정 초조함이 가득하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 될대로 되라 싶기도 하고
재수하면서 제대로 노력해본 적도 없는 주제에 1년 더하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게 정말 짜증나고 한심해
올해 수능도 아직 안끝났는데 마무리 공부는 안하고 +1년 계획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도 어이없고 ㅋㅋ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1년 더 해도 괜찮은 인간일까 내가..
한번만 더 해볼까
인생 길고 나 아직 스무살인데 재수 1년 삼수 1년 도합 2년 좀 늦어진다해서 사는데 크게 문제 안되지 않을까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재수 때도 열심히 안했으면서 1년 더 해보겠다고? 진짜 우스운 소리 20년 동안 살아왔으면서 아직도 스스로를 몰라?ㅋ
삼수까지 해서 좋은 대학 가야만 할까 뉴스보면 취업 어려워서 일찌감치 공무원 쪽으로 눈 돌리는 추세라던데
그럼 굳이 4년제 학위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 하
1년 더 하게 된다면
겨울 동안 알바 빡세게 해서 돈 어느정도 모아 놓고 고시원 들어가서 공부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돈 부족할테니까 주말이나 주중에 2일 정도 알바 병행하면서
갑갑한 작은 방 안에 있다 보면 나태함이 사라지고 꼭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것도 같고
방해 요소가 사라지면 공부가 잘 되지 않을까 싶고
너무 막연한가
삼수가 아니라면
전문대 취업 괜찮은 과 들어가서 빨리 졸업하고 돈이나 벌까 싶기도 해
근데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데..
돈 빨리 벌기 시작해서 경력 쌓이면 연봉도 오를테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길인데
나는 지금 오르지 못할 나무를 보느라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나
덬들 생각에는 어떤 거 같아?
너무 높은 나무만 보지 말고 그냥 근처 손닿는 곳에 있는 나무를 잡아야 할까
긴 글 읽어준 덬 있다면 고마워 그냥 어디든 말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