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전에 작은오빠가 술 엄청 마시고 들어왔는데 막 혼잣말함. (원래 오빠 술 취하면 막 혼자 말함)
오늘도 들어오면서 와 밖에 엄청추워!!! winter is coming!! 이 지랄하면서 들어옴. 물론 아무도 대꾸 안해줌. 걍 혼잣말임.
외투벗고 씻으러 들어가면서 나 부르더니 갑자기 winter is coming!! 하길래 아 뭐래 이랬더니
유노낫띵 존스노우 하고 다시 갈 길감.
그러고 막 씻으면서도 정체를 알수 없는 말들을 함.
세면대에 물 틀면서 와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여!!
역시 캐나다의 폭포!! 엄청 차가워!! 라고 말함
내가 있는 컴터방이 화장실 바로 옆이라 시끄러워 죽겠음
잠시 조용하더니 갑자기 코피!! 코피다!! 라고 말함
난 그냥 무시하고 있었는데 나를 계속 부름.
김무묭! 김무묭!
아 왜? 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니까
피가 역류한다!! 코피가 역류해!! 빨리 와봐!! 라고함
난 코피나는데 코 훌쩍거리고 저러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계속 불러서 마지못해 감.
가니까
우어어어어어어어!!!!!
피가 역류하고 있는거임!!!!!!!
피가 콧구멍에서 나와 콧등까지 역류하고 있는거야!
내가 오와!! 뭐야!!! 라고 하니까 자기는 더 흥분하면서
우워어워우어!!! 라고 소리만 지름
여기서 엄마가 못 참고 빡쳐서 조용히하라고 소리지름
침착하고 자세히보니 코피가 아니라 콧등에 여드름이 터져서 피가 콧구멍까지 흐른거임
역류한다는 말에 갑자기 그게 위로 역류하는 것 처럼 보인것 뿐임
내가 아 여드름 터졌네 븅신아 하니까
거울로 자기 코 한번 보고 나를 보더니
유노낫띵김무묭
하고 다시 태연하게 씻음
다 씻고 얼굴 닦으면서도
난 중력을 거스를수 있을지도 몰라
라고 혼잣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