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 주변에 자기 연애사 사사롭게 떠드는 사람이 별로 없음
- 사람 사는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함
이라서 남미새든 죠? 같은 이야기든 그냥 잘 듣는 편임
친구 A가 남자 없으면 못살아서 연애 절대 안 쉬는
지독한 남미새긴 해도 그냥 잘 듣다가
어제 유독 기분 나쁜 일이 생겼어
A의 고민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내 연애일 때 그런 상황일 땐 이런 태도를 취하는데, 걔도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어
근데 다소 내 입장은 부정적인 늬앙스이긴 했는데
고민 자체가 그냥 일상 속 갈등 같은 사소한 거였거든
얘는 내 말을 듣고 부정적 생각에 빠졌나봐
그래서 자기 남친한테 ㅎㅎ
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무명이가 이런 얘기해서 내가 기분이 안 좋아졌고, 생각이 많아졌어. 자기도 그런거야?' 하고 어쩌구 카톡을 한 거임
그러니까 친구 남친이 '나는 그런 경우 아닌데! 나는 자기 너무너무 사랑해! 그런 고민 안해도 돼!' 이러고
서로 열심히 사랑을 속삭였더라
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그걸 일일이 다 캡쳐해서 보내줬음
내 덕분에(?) 잘 풀렸다고 하는데
사랑의 오작교(?)가 된 나는 기분이 너무 짜증이 나ㅋㅋㅋ
좋게 해결됐으면 됐지 내 의견을 부정하면서 잘 된 거를 왜 굳이 또 나한테 보내는 거지?
솔직히 그냥 니 말이 틀렸다는 거처럼 들어서 기분이 나쁨ㅠㅠ
내가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라,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거 같으면 말해주라...
그냥 흘려버리려고.
어제 겪은 일인데 그런갑다 기분 나쁘지만 흘려보내야지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마음에 앙금이 남을 것 같아서
후기방에 글 써보는데 덬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