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비수면 위내시경 세번째 후기
1,412 12
2024.11.11 14:04
1,412 12



3n살 나덬

첫 내시경은 2019년 겨울

그 해에 내가 계속 위경련이 와서 안 온날을 꼽는게 더 빠를 정도였거든

거기다가 위장염이 같이 왔는데 계속 심해서 내시경을 했음

문제는 내가 혈압이 높아가지고 수면 내시경이 안된다는거 

집 앞 내과고 한동네에서 오래 살아가지고 ㅋㅋㅋㅋ 간호사 선생님들이 안타깝다고 하심 ㅠㅠㅠ


그때 첫 비수면 내시경 하고 칭찬들음

선생님들보다 침착하게 잘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팔짱 낀 자세로 받잖아? 팔짱 한번도 안 푼채로 얌전히 내 위 구경하면서 받았거든

세삼 내가 대단하다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아무것도 없이 약한 역류성 식도염 뿐

내 위경련의 이유는 스트레스였음 ^^..

사실 그때 우울증+불안장애 콤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 그래서 그랬나봄



두번째 내시경은 국가검진이랑 같이 받아서 2년 뒤

경험치가 생기니까 이게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

내가 자꾸 움직여가지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잡아주심 ㅇㅅㅠ

선생님이 여기가 위 윗부분이고

여기가 십이지장...사진 좀 찍고...

하시는데 분명 몇분 안 지난거 같은데 시간이 억만겹 같더라고???

진심 선생님 멱살 잡을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언제까지 하냐고요 ㅇㅅㅇ++ 할때쯤에 끝났음


결과는 위 초입에 쪼꼬미 용종 두개 발견

거의 뾰루지 같은 크기라 땔 필요는 없는데 지켜봐야할거 같다고 하셨구

용종이 있고 젊은 나이니 1년에 한번 내시경 받는걸 권유받음


그렇게 2년이 지났고....

나는 다시 심판대에 섰다 


진심으로 내가 왜 한다 했나 ㅇㅅㅇ........나 왜 그랬지...!!!! 하면서 기다림

키 재고 몸무게 재고 피 뽑고 혈당체크하고 (내가 당뇨가 있거든) 흉부엑스레이 하구청력 시력검사까지 싹 다 끝내고 

심전도 체크하구

위장 운동 억제하는 약 쭙 빨아먹고 대기 

금식 한 여덟시간쯤 되면 약도 마싯어 딸기맛이더라고


들어가서 옆으로 새우자세 해서 눕고 

팔짱을 꽉 낀 상태에서

목 마취제 뿌리구 (이때 목이 뜨거워지면서 마취되는데 기분 이상함) 개구개 끼운다음 좀 기다렸어

간호사 선생님이 심호흡 하면서 기다리라고 

길게 호흡 내쉬면서 긴장 풀면 괜찮을거라고 해주셨어


몇분 안 지나니까 선생님 들어오시고 시작한다고 하시곤 바로 쑤욱 내시경 들어옴

으응???? 

대비도 없이 쑥 들어와섴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ㅇ으ㅡ으으을...!!! 했거든?

컥컥 우에에ㅔㄱ 에ㅔㅔㅔ엑 계속 하다가 심호흡...심호흡 ....

후 하

아니ㅇ웨ㅔㅔㅔ에렝0애ㅐㄱ

다시 호흡하기....나는 지금...아무것도 안ㅎ..ㄱ 개뿔 우에ㅔㅔㅣ엑


그 와중에 내시경은 내 십이지장까지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십이지장에 염증이 있더라고

위벽에 빨갛게 긁힌 상처도 있었고

비수면의 유일한 장점이 뭔지 알아? 

내 눈으로 내 장기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다는거야 ^^... 구경 잘했슴다


이번에는 왜케 사진을 많이 찍으시지 이상타 하는데

찰칵 소리가 자꾸 나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짐...;;;;;;

그러더니 갑자기 왠 얇은 철사 같은걸 쑥쑥 넣으시더니 용종을 때어갔어 (!)

이제 좀 긴장이 풀리니까 배 안에 자꾸 머가 휘젓는게 느껴져서 (내시경 호스 느껴짐) 배 아프더라

2년 전엔 이런거 못 느꼈는디..머지...

하다가 끝났어


간호사 선생님들이 다 때주시면서 얼굴도 닦아주셨는데

눈가를 자꾸 닦아주시길래 왜 그러시지 했는데 나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암튼 울면서 받은건 처음이네

간호사 선생님이 약 뜯어주시면서 먹으라고 주심

용종 때서 위 보호하는 약 주신거 같더라고

울컥하는 와중에 또 약은 열심히 쭙쭙 빨아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나는데 약은 먹어야함 ㅋㅋㅋㅋㅋㅋ




비수면이라 바로 결과 들었는데

위에 다발성 용종이 있대 사진 찍은건 4개

사이즈가 크지 않고 상태는 괜찮은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괜찮은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조직검사 해보려고 하나 땠음!

위에 염증 좀 있고 십이지장에도 염증 있대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올거고 약 처방해주심


하고 나오니까 속 시원하고

목이 좀 아프고 (구역질 해서) 배가 계속 불편한거 빼고는 괜찮아

2년 전보다 내가 살이 40kg 이상 빠져서 (초고도에서 고도비만됨) 뱃속을 휘젓는 내시경 호스를 더 심하게 느꼈나벼


용종이 좀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까 오래된 숙제 끝낸 기분이야



식사는 한두시간 뒤에 부드러운걸로 하래서


lCDPGv


죽 먼저 잘 먹구


wKSedz


따뜻한 티에 에그타르트 조금 먹는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커피 금지인데

아아 마시고 싶댜.............8ㅅ8



나 사실 내시경 끝나면 브런치 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대실패!!!!

언니야가 햄버거 먹었다고 자랑해서 서러워졌지만 못먹는거 아니니까...



암튼

비수면...내시경...할만 혀....

참을성 좋다 아픈거 잘 참는다? 구럼 한번쯤 츄라이츄라이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7 01:31 1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23,5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46,0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77,4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79,9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638 그외 우울증에 이명에 생리에.. 살기싫다 1 00:37 96
180637 그외 어제 아침에 선반장을 이마에 쎄게 부딪혔는데 큰병원가야하는지 걱정인후기 3 00:26 145
180636 그외 갑자기 쌍커풀이 짝짝이가 된 후기 4 00:25 65
180635 그외 반수 성공해서 학과 추천을 바라는 초기 5 11.22 235
180634 그외 앞니 부러져서 치과 갔다가 심란하고 찜찜해진 후기 8 11.22 474
180633 그외 경복궁 향원정 보고 온 후기 2 11.22 444
180632 그외 공기계쓸때 편의점 유심 걍 아무거나 사면되는지 궁금한 초기 3 11.22 167
180631 그외 30대덬들 중 생리통 주기 바뀐 경험 있는지 궁금한 초기 1 11.22 166
180630 그외 연말정산 인적공제 받을때 부모님 한분씩 따로 받아도 되는지 궁금한 중기 4 11.22 298
180629 그외 네이버 블로그 다시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초기 1 11.22 236
180628 그외 섬유유연제 추천받고싶은 초기 4 11.22 249
180627 그외 어지럼증이 안낫는 후기.. 5 11.22 354
180626 그외 온열찜질기 사고싶어졌는데 추천 부탁하는 후기!! 5 11.22 218
180625 그외 나처럼 실비 못 든 사람 없니? 흑흑ㅠㅠ 7 11.22 973
180624 그외 감정의 진폭이 커져서 괴로운 중기 2 11.22 307
180623 그외 생리팬티 쓰는 덬들의 후기가 궁금해 13 11.22 676
180622 그외 이전 거주자가 주소 변경 안 해서 계속 불법대출 관련 우편물 받는 중기 5 11.22 644
180621 그외 맘모톰 수술이 궁금한 후기 7 11.22 597
180620 그외 서울 100내장 병원 잘하는곳 찾는 초기.. 2 11.22 245
180619 그외 실비보험에 대해 찾아본 중기 2 11.22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