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순비대증 때문에 유명하다는 여성의원 가서 검진받았어
남자의사라고 하긴 했지만 별 반감 없어서 괜찮았어
근데 검진할 때 천으로 가려서 몰랐는데 내 중요부위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그걸 컴에 옮겨서 보여주는 거야
그러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수술한 환자가 엄청 많다고 파일폴더를 주르륵 넘기는데 (물론 빨리 넘겨서 이름 안 보였지만) 내 사진도 그렇게 이용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나쁜거야
그리고 동의도 안받았는데 이래도 돼?
나오면서 데스크에 이거 사진 수술 후에 지워주냐고 하니까 다들 당황하더니 몇년 뒤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대
그럼 걍 보관한다는 거 아냐?
소중이밖에 안 나왔지만 병원에서 내 개인 정보 다 아는데 이래도 되는 거야?
진심 고소 생각도 드는데 이게 맞아…?
이미 거기서 수술할 마음 싹 사라졌는데…
의사도 태도가 너무 별로였거든
의사도 통증 관련 질문하니까 그렇게 과민할 거면 그냥 안하라고 자기는 말하고 싶다면서 막 화내는 거야.. 통증은 뇌에서 만드는 거니까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대 그니까 수술할거면 애초에 그런 신경을 안 쓰는 게 낫대
근데 환자가 통증 걱정하면 해결방안을 생각해주든가 해야지 이런 방식이 난 너무 별로라고 느꼈어… 무서워서 그냥 네네 아유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나왔는데 진짜 나와서 눈물날뻔함…
이러는 거 보면 지워달라 해도 안 지워줄거같은데 어떻게 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