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3덬이구 n수하면서 결과가 안 좋아서 매번 쉰 적이 없이 대학을 왔어
빡센 걸로 유명한 학과이지만 그래도 다른 과도 바쁠 땐 이정도지 않나? 하면서 적당히 살아왔고 성적도 4점대 초반?
과를 씹어먹겠다 소리 들을 정도로 입학했지만 그냥 적당히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서 안 지칠 줄 알았어
이번 시험 앞두고 공황이 오더라고
시험 전날에 아무것도 못 보고 진짜 과호흡 - 펑펑울기 - 과호흡 - 펑펑울기만 반복했어
시험 끝나고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까 내가 지친 것 같대
물론 학기 끝나고 휴학할 생각이었지만 아직 절반 온 상태고 앞으로 더 바쁠 예정이란 말이지
내가 예민하고 생각많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것 같아ㅜ 주위에 무던한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러워.. 근데 또 밖에서는 무던한 척해서 내가 예민한거 진짜 친한 지인들 아니면 몰라
기대되는 이벤트도 없고, 몸은 아프기 시작해서
원래 맛난거 먹고 스트레스 푸는데 위염때문에 순한 것들만 먹으면서 약 먹는 중이야
뭘로 남은 이개월을 버텨야할지 모르겠다
남들이 보기에 번아웃정도로 심허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지쳐본 적도 없고 지치고 있었을거라 인지를 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뭘 할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
그냥 흘러가는대로 버티고 살아가면 될까?.. 뭘 하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까 지쳤다는 사실조차 너무 무서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