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곧 40대 ㅈ된거 같은데.. 다들 정말 자기 자신 만으로 살 수 있는지 살아지는지 궁금한 중기
6,625 50
2024.10.26 11:40
6,625 50

부모님 멀리 살고 같이 안 산지 15년이 넘고

형제들도 위 형제는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자기 가정 꾸리기 바쁘고 아래 형제는 나한테 폭력 써서 손절했고

7~8년 사겼던 남자랑 5년 전에 헤어졌고

나이들면서 중고대학때 친구들도 각자 가정 꾸리고 사느라 바쁘고, 사실 결혼 전에도 같이 학교 다닐때나 친했지 사회 나와서는 1년에 한번 볼까한 정도였고

살다보니 내가 직장을 다니는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하고만 가까이 지내게 되더라

내 생활반경에 있던 인간관계를, 만남의 빈도를 10으로 표현하면 남친6 + 자주보는직장친구3 + 학교친구1 이럴때 가장 좋았던 것 같아

 

근데 지금 오래 된 우울 무기력이 재발해서 일 못한지 오래 됐고

그래서 5년 전 운동강사 자격등 딸 때 알게 된 강사 친구들도 가까이 지내다 서서히 멀어졌고

나만 자격증 따놓고도 일 못함

그때가 내 가진 마지막 재산으로 한 마지막 도약이었는데 열심히 공부했고 수월하게 따 놓고 사회에 못나감

그때 알게 된 가장 친한 친구, 이 친구랑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며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암투병 하다가 다시 재발했을 때 사라졌고(ㄹㅇ 사라짐 모든 인간 관계를 끊고 사라짐, 그래서 죽었을까봐 너무 무서운데 알 방법도 없음, 얘 친구들도 연락이 안된다고 다 나한테 연락오는 상황이고, 나는 서로 의지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의지하는 게 부담스럽고 스트레스였나 그래서 사라졌나 이해도 됨)

지금 내 생활에 정말 아무도 없어 아무도 정말

아무도 정말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행히 숨쉴 곳 하나가 있는데 2년 넘은 어떤 한 주제가 있는 단톡방이야

비슷한 가치관 가진 서른명 남짓한 사람들이랑 2년동안 여고시절 때처럼 매일 소소한 이야기하고 한달에 한두세번씩 만나고

연말에 숙박해서 놀 정도로 서로 아끼고 친한데 (모두 동성) 서로 생일도 챙기고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 있으면 다독여주고 모두 다정하고 웃기고 아끼고 다 너무 좋은데

이게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애정하는데 실체가 없는 느낌이야

다들 어리고 자기 인생이 있어. 나만 보라는 것도 아니고 말이 이상한데 상황 다 이해하는데 마음이 그래. 다들 자기 생활, 가족, 매일 보는 사람들이 있고

나이대가 20대 중반~30대 초반이 주이고, 내 나이는 사람들이 30대라고만 알고 자세히는 모르는데 그래서 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

애들이 너무 버거워할 것 같고 들어도 뭘 어떻게 해줄 수가 없잖아

 

재밌는 드라마 영화 예능 보고, 집에서 너무 외로우면 혼자 무료 미술관 전시 공원 카페 다니고, 커뮤에서 웃긴 밈 이야기 보고, 화제성 있는 이슈들에 집중하고, 단톡방 친구들이랑 매일 이야기하고, 주기적으로 만나고

근데 내 삶이 너무 외로워 생활이 외로워

좋은 작품에 몰입해 감동하는 것도 그 작품이 끝나면 끝나고, 가끔 단톡 친구들 만나서 기쁜 건 그 날에 끝나, 뭘 봐서 좋은 것도 하루 즐겁고 끝이야

매일 채팅을 해도 곁에 있는 게 아닌 것 같아

혼자 있으면 한마디도 안 하니까 섹슈얼한 의미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너무 고파

 

나이도 이제 곧 40이라 전에 배운 운동강사 일도 못할 것 같고 알바도 두렵고

쿠팡 같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일용직 아주 예전에 가봤었는데 당시에 1년 넘게 꾸준히 나갔는데 그런데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한테서 회식 중에 약물 ㄱㄱ 범죄(고소해서 처벌받게함, 근데 인생에서 당해본 ㄱㄱ이 이때가 3번째임)를 당해서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일 나가기가 선뜻 어렵고

이런 저런 청년지원은 나이 오버돼서 다 제외되고 뭔가 인생 좆된거 같아

이제 정신과 갈 돈도 없음

 

경제적 궁핍 - 생존만 겨우 할 정도의 최소한의 돈만 있음(현재 전재산 20만원) - 돈이 없으니 만남의 풀이 적음 - 내 생활 반경에 유입 되는 사람이 없음 - 외로움 - 우울하고 슬픔 - 집 밖에 안나감 - 경제적 궁핍

이 사이클 안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어 소리내 말 한마디 안 하는 날들도 많고

현실적으로 알바라도 주기적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고 돈을 벌면 해결 되는데 많은 거 아는데

나도 뭔가를 향해 달려가며 즐겁게 살고 싶은데 동기가 없고 일어나지지가 않아 일어나야 하는데 이게 너무 안돼

 

세상에 정말 나만 덩그러니 있는 느낌

생활에 나 밖에 없어 내 자신만 계속 보여

어떻게 이렇게 살지? 앞으로 어떻게 살 수 있지? 너무 슬프고 무서워 혼자 인게 괴롭고 무서워

목록 스크랩 (5)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딱 한번만 이기자! 송강호 X 박정민 X 장윤주 <1승> 승리 예측 예매권 이벤트 259 11.21 37,4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4,4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82,4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7,6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21,1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29 그외 현남친이 내가 편안하다고 한..후기 23 13:41 954
26128 그외 덬들 해외여행갈 때 이 약은 꼭 들고감 하는 거 잇나 궁금한 초기 31 11:25 520
26127 그외 누구 잘못이 제일 큰 것 같아? 가정불화 60 01:37 1,918
26126 그외 혈육에게 아기용품 어디까지 물려주나 궁금한초기 37 00:51 1,099
26125 그외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거 티나면 질려하는지 궁금한 초기 24 11.23 1,640
26124 그외 타로공부중인 사람이 질문을 받는 초기🍀 36 11.23 790
26123 그외 아빠가 재혼한 부인의 호칭에 대한 여러 고민 중기 76 11.23 3,082
26122 그외 뭣도 없지만 원룸텔 고시텔이라도 가려고하는데 의견을 구하는 초기 25 11.22 1,895
26121 그외 도브 뷰티바로 1년간 샴푸,샤워,세안 전부 한 후기 24 11.22 2,955
26120 그외 가장 짜증나는 PMS는 뭘까 ... 싶은 중기 32 11.22 1,357
26119 그외 아이 영어공부관련해서 부부사이 의견갈리는 중기 45 11.21 2,811
26118 그외 단유하고싶은데 고민이되는 중기..ㅠㅠ 49 11.21 2,040
26117 그외 탐폰 쓰고 자궁내막용종 생겼다 의심하는 후기 40 11.21 3,015
26116 그외 친구가 1명도 없는 후기 26 11.21 2,870
26115 그외 아기 백일잔치 어떻게 했는지 궁금한 후기 27 11.21 1,151
26114 그외 엄마한테 아들은 뭔지 궁금한 후기 46 11.20 3,310
26113 그외 타로공부하는초기 + 타로봐줄게! 55 11.20 1,396
26112 그외 연 끊은 친구 축의금 카카오페이 vs 가는 친구한테 전달 22 11.20 2,108
26111 그외 부부 합쳐 달에 순익 600 정도인데 31 11.20 3,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