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5월쯤 우연히 복부ct 통해서 부신종양 있다는 소견 받고 대학병원에서 수술 예약걸고 몇개월을 기다린 끝에,,
10월14일 오전 첫타임 수술로 드디어 제거 했어..!
종양은 10cm였고 간이랑 혈관에 붙어있긴 했었는데 침범한건 아니였으며 수술 도중에도 개복으로 할까 몇번이나 고민했지만 결국 복강경으로 잘 진행했고 구멍은 5개 뚫었고 붙어있는거 깔끔하게 제거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렸다는소식과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릴것같다는 이야기를 의사쌤에게 들음.
전신마취 깨니까 점심쯤 되었고 깨자마자 미친 개아픔이 몰려왔음.. 하 너무 힘들어쒀 감당이 안되는 고통에 끙끙대며 병실로 올라갔고
가족이 옆에서 계속 간호해줬는데 너무 아파서 나도모르게 절로 아픈소리 내고 울고 그 와중에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구토 2번이나 하고 그 날 병실에서 내가 제일 아픈 환자였음. ㅠㅠ
수술 당일은 밤이 너무 길었어..배가 아파서.. 잠자는데 20분에 한번꼴로 계속 깨고.. 아파서 울다가 간호사님한테 들켜서 울정도로 아픈거 참지말고 호출벨 누르라 하시며 내 눙물을 닦아주심..ㅋ큐ㅠ 이 날은 하루종일 금식함.
여차저차 하루를 지내고 2일째 되니까 그나마 괜찮아지더라.. 아픈걸 참을 수 있는정도였어 ㅎㅎ이 날부턴 걷기 연습 했어 재활보조쌤 오셔서 보행보조기를 의지하며 병동 한바퀴 같이 돌았는데.. 소변줄, 피주머니 다 차고 걷기연습하는거 쪼큼 민망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했어.. 90대 할머니 마냥 느릿느릿 걷는데두 힘들어서 땀 뻘뻘 났어 ㅎ 2일째는 맑은죽 나왔으나 입맛이 없어서 하루종일 거의 안먹음
3일째는 드디어 소변줄을 빼고 혼자서 보행보조기로 걷기 연습 많이 하고 ...혼자 몸 움직이고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픔은 아직 있고 일어날때 불편함. 병원식은 일반식 나왔으나 입맛없어서 거의 안먹음.
4일째는 고통 거의 사라짐. 담당 의사쌤 오셔서 배꼽 위치 잘맞나 보셨으나 배꼽 위치가 안맞아서 국소마취 후 다시 꼬맴. ㅠ 그리고 피주머니도 빼주심! 아싸 ~ 혼자 잘 움직였고 입맛 돌아서 군것질 하면서 평온한 하루 보냄.
5일째는 퇴원날이었고 조직검사 결과 나와서 엄마랑 같이 들음1!!! 다행히 악성조직은 아니었고 !!!!! 그러나 부신종양이 아니라 신경초종이였다는 결과를 듣게됨.
신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 수 있는 종양이며 부신 위치에는 잘 나지 않지만..드물게 난 부신쪽에 났다고 하심.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뇌신경이나 청신경쪽에 자주 나타나는 모양.. 뇌신경쪽에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을 혼자서 함 ㅠ
인체의 신비란,, 쩝
이렇게 난 퇴원을 했고.. 병원비는 생각보다 안나옴. 건강보험 짱짱맨인게 총 금액 8nn만원대인데 건강보험에서 6nn만원 혜택받고 난 2nn만원 정도 실부담 했음.
앞으로는 추적관찰하면서 대학병원 정기적으로 다닐 예정~ 걱정해주고 응원해준 덬들 모두 고마웠어! 덕분에 수술 잘 끝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