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1년 반이 되는 시간중에 떨어져 있었던 날이 30일도 안되는 것 같아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나를 그런 눈빛으로 봐주는 사람은 처음이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를 더 사랑해주는게 피부로 느껴졌어
나도 처음엔 이렇게까지 깊어질 줄 몰랐는데 너무 사랑하게됐어
처음부터 자식 있는 이혼남인거 알고 있었는데 가볍게 만날거란 생각에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여기 문화가 그런거에 아무렇지 않은 곳이라 나도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봐
만나면 만날수록 너무 좋고
이 사람은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이 사람에게 자식이 있다는 점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어
사귀는 동안 다른 문제로도 많이 부딪혔지만 다 극복, 개선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자식이 있는건 어떻게 바꿀수가 없는 문제잖아
여기 친구들은 사랑하면 아무 문제 안된다 네가 확신을 갖고 있다면 끝까지 가봐라 하는데
외국 친구들은 애 있는 이혼남인거 다 아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 가족들에게는 절대 말 못하겠는게
그정도의 확신, 용기는 없었던 것 같아 결국
결국 내가 그만큼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아
매번 다른 문제로 부딪혔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사이가 깊어지면서 자식의 존재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걸 받아들일 준비도 안됐던거...
머리속으로 천만번 넘게 고민했는데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
근데 너무 힘들어ㅠㅠ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이 먼 곳에 혼자인 나에게 집을 만들어준 사람이었어
같이 있으면 늘 웃음나오고 고민이 있을때마다 속 깊은 얘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힘들고 슬프고 지칠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고 내가 편해질때까지 안아주는 사람이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