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다음주에 입원하기로 함
이틀 동안은 내가 보호자 하기로 하고
참고로 평소에도 내가 집안일 거의 다하고 있어
오늘 퇴근한 엄마한테
집 깨끗하지~ 내가 빨래랑 청소기랑 설거지 다 해놨어~
이랬더니
엄마는 그거 평소에 다하고 거기에 회사까지 다니고 밥도 신경쓴다 이렇게 말하는ㄷㅔ
진짜 뻥안치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짐
내가 뭐 엄마 고생하는 거 몰라서 그런 말 했겠나..
나도 입사 늦어지고 있지만 알바하면서 버티고 알바비 받으면 엄마한테 용돈 겸 해서 10만원이라도 드리는데 노는 거 아님
엄마 수술 때문에 검진 상담 가는 와중에도 동생은 시험기간이라고 집에 안 들어오고 집안일 1도 안하지만 내가 뭐 말 안함
시험기간인것도 사실이고 집에서 통학하니까 힘들지.. 시간 아낄겸 해서 학교에서 자도 괜찮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거...
텍스트로 적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순간적으로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졌어
저 사람한테 나는 그냥 뭐.. 막 해도 되는 인간인가?
퇴근하고 난 다음에 피로 + 건강 문제로 쌓인 소소한 짜증을 나한테 소소하게 풀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픈 사람한테 화내기 싫은데 순간적으로 정이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