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가해자한테 명훼 고소당함

불송치 처분 받음

맞고소하고 사이다 기원하는 중

우선 나덬은 미대생이야. 이전학기에 프로젝트 과목 들었는데 같은 수업 들은 애가 내 작업물 카피한걸 찾아내서 교수님한테 신고하고 표절사실을 학과 익명톡방에 공론화했었어. 얼마나 똑같았냐면 교수님이랑 학과조교님이 딱 보자마자 이건 너무 심하다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함

욕설 사용한 적 없고(황당해서 '내가' 미치겠다는 말은 함) 상대가 누군지도 거론 안했어

ㅇㅇ 강의 수강생인데 표절당해서 속상하다, 그러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물염치하다, 양심 있게 학교다니자, 미쳤다며 반응함

거기에 화났는지 다음날 연락와서 자기 부모님이 법조인이라며ㅋㅋㅋㅋㅋ...몇날며칠을 고소협박하고~~사과 강요하고~부재중전화 왕창 남기더니 표절 인정돼서 D 받으니까 나덬을 고소함

표절을 근절하고자 하는 공공의 이익 취지 발언이고

비방 의도 없고 수위가 높은 챗도 아니었고

프로젝트 강의 수강생이 제출된 작업물 하나하나 대조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불특정다수가 알 수 있는 방법 없다고 했더니 불송치 결정 나왔어

내가 너무 떨면서 말했는지 경찰관이 너무 긴장 안하셔도 됩니다😬 이러더라

근데 긴장되는걸 어케ㅠ

그리고 경찰 유도심문은 생각보다 티가 확 나고 예상범위 내였어

상대가 이의신청할 수도 있지만 뒤집힐 확률은 극히 낮아서 무료법률상담 해주신 변호사분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하더라고ㅠㅠ 물론 그 드문 케이스가 내가 될 수 있는 거지만...

피의자 조사 때 경찰관이 저작권 위반 성립할 것 같다고 하길래 나도 표절한 친구 고소했어^_^ 며칠동안 욕설하고 공포심 조장한 것까지 같이! 며칠 전에 피해자 조사 받았는데 그분도 저작권 위반 성립할 거라 그러더라

이번 일로 알게 된 점: 세상은 넓고 뻔뻔한 사람 진짜 많다. 내가 억울하고 아니고와 관계없이 일이 커지면 사람은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너무 쫄지 말자! 정도?

그리고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사실적시 명예훼손 이상한 법같아...

고작 4년밖에 안되는 대학생활 중에 별 일이 다생긴다ㅋㅋㅋㅋㅋㅋ

걱정은 한결 덜어졌는데 주위에 얘기하자니 어디서 또 걔가 주워듣고 ㅈㄹ할지 몰라서 더쿠에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