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근 극혐러로 30년 이상을 삼...
김밥이며 카레며 당근 들어가면 무조건 다 빼버리거나 안먹어서 엄마한테 줜나 혼났음 ㅠ
그냥 당근의 그 흙맛? 흙냄새가 졸라 싫어서...ㅠ 색깔도 구리고.
근데 내가 퇴사하고 이별하고 우울할때 나에게 최애가 생김...
그 최애가 당근을 너무 좋아하고 당근 먹방을 자주 하는것임. 그래서 나도 갑자기 당근을 먹어보고 싶어졌음..
엄마한테 나 당근 먹어볼래 하고 한 입을 먹었는데 여전히 맛은 구렸지만 그래도 최애가 너무 행복하게 당근을 먹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따라 먹고 싶어졌음. 그래서 그냥 카레에 든 당근도 걍 먹어보고 해보니 먹을만 한 것 같아짐. 최애처럼 최대한 맛있는 표정 지으며 먹어보기까지 함(?)
그리고 이제는 당근라페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대충 무리없이(?) 먹는다. 물론 맛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음...
그래도 건강에 좋고 최애가 좋아하니까 먹음!!!우리엄마는 내 최애가 오이는 안 좋아하냐고 맨날 묻는다.( 오이도 줜나 싫어함 ㅠ) 다행으로 최애께선 오이는 안드심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최애 사진 놓고가며... 당근 먹게 해준 영광을 나의 최애에게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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