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평생의 고민인 거 같아
살면서 소소한 행복을 편하게 받은 적이 없는 거 같달까
학교 다닐 땐 시험에 쫓기고 재수하고....
대학가서 아등바등 살았는데 잠시 쉴 때도 뒤쳐지는 거라고 혼나서 쉬는 것도 눈치보고 ...
대학 못버티고 휴학했는데 휴학하고도 뭔가 스펙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눈치보고
졸업까지는 취업 걱정 졸업 할 쯤부터는 전문직 시험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했다가 불안이랑 우울증 더 심해지고
지금도 그래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너무 정신이 힘들어서 부모님 몰래 알바하다가 너무 건강이 상해서 그만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공부뿐인데.... 근데 내가 알바 그만 두고 조금만 쉬고 싶은데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쉬는 것도 눈치 보임
나 진짜 몸이 너무 지쳤는데...마음도 지쳤는데.... 공부 다시 해야 하는데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겁이나고
또 모든 걸 포기하고 외롭고 나 혼자 전전긍긍 불안함과 막막함을 느껴야 하는 그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너무 겁이난다
내가 전문직 시험 준비를 시작한 것도 몇년전 지금쯔음이였고 수능 압박감을 최고로 느꼈을 시기도 이때쯤이라 그런가
이맘때가 되면 더 불안하고 우울하고 막..먹는 거 소화 하나도 안되고 근데 먹어...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게 불안해서
뭐라도 먹으면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이다 나를 위로할 수 있어서 그런거 같아 그래서 항상 과하게 먹어 그럼 또 속 안좋아지고 못자고 불안하고....
병원도 다녀봤어 근데 모르겠어 내가 다닐 힘이 없다고 해야 하나 .... 갔다가 안갔다가 하니까 정신병도 더 심해지는 거 같다
한심하지.....
내가 뭐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고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근데 죽고싶어 이게 아니라 그냥 이제 삶의 이유를 모르겠어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부모님의 딸로도 동생들의 누나로도 친구들의 친구로도
그 어떤 역할도 똑바로 못하는데 내가 진짜 필요한 존재인지 모르겠다
방구석은 쓰레기장이고 정말 간간히 씻어
불안할 때마다 손톱이고 발톱이고 다 뜯어대서 진짜 미친사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