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퇴사 후 우울과 무기력증 극복한 후기
4,532 8
2024.10.02 17:56
4,532 8

나는 중소기업에서 5년차 대리로 일하다가 올 초에 환승이직에 성공했어

업계 1군으로 알아주는 회사였고 여기서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정말 많았기 때문에 뛸듯이 기뻤지

근데 입사 이후에 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선배들이 줄퇴사하면서 업무량이 폭발하기 시작했어

설상가상으로 안좋은 일들이 겹쳐 팀장 눈밖에 나게되고 직장내괴롭힘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건강문제 등으로 5개월만에 (거의 해고에 가까운)쌩퇴사를 하게됨

 

처음 한달은 우울하게 집에 누워만 있었던거 같아

왜 나한테 이런 일이...이직하지 말걸...그 미친 팀장X은 나한테 왜 그랬을까 등등등 나쁜 생각에만 파묻혀 있었어

5달동안 팀장한테 밤낮없이 당한 가스라이팅으로 자존감도 너무 많이 떨어져서 앞으로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았어

그렇게 계속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아팠던 몸이 좀 낫고 마음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서 이제 일어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아래와 같은 일들을 시도했어

 

 

1. 명상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10분정도 명상을 했어

나는 calm이라는 유료앱을 결제해서 매일 이어폰으로 가이드를 들으면서 했는데, 요즘은 유튜브에도 많은 것 같으니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10분이라는 시간이 짧지만 그래도 복잡하고 괴로운 생각들을 잠깐이라도 다스리는 연습을 했던 게 불안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

 

2. 운동 / 산책

여러가지 운동을 많이 해봤는데 나는 헬스와 산책이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

우선 헬스는 이전에 해본 경험이 없어서 PT를 30회 정도 끊었고, 아무래도 목적이 없으면 대충하게 될 거 같아서 냅다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도 예약했어 ㅋㅋㅋ

(예약금을 내고 데드라인이 생겼으니까 일단 무조건 운동과 식단을 해야되는 상황...)

PT회원은 식단관리까지 포함되어 있으니까 건강한 식단을 규칙적으로 해야 되는건데 이게 꽤 도움이 되더라고

그리고 뭔가 매끼 내 식사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고용한 것;;) 도 심적으로 꽤 의지가 됐던 것 같아

또 운동과 별개로 힘들지 않은 산책도 마음건강에 꽤 도움이 됐어!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들으면서 1시간 정도 산책하면 우울이 씻겨나가는 기분이 들더라고

우울과 무기력증 극복에 운동은 필수라고 생각해!

 

3. 일정한 하루 루틴 만들기

우선 나는 5년간 9-6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하루아침에 이 루틴이 통째로 없어진 게 아주 큰 변화였어

우울에 파묻히던 시기에는 점심까지 자고 새벽까지 깨어있기 일쑤였지 (또 새벽에는 안좋은 생각에 몰입하기 더 쉬운거 알지?)

그래서 아무도 나에게 뭔가를 시키지 않았지만 강제로 할일을 만들어서 루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우선 아침에 일어날 시간에는 전화영어 수업을 예약했어! 전화 오기 전에 긴장해서 절대 잠 못잠 ㅋㅋㅋ 예습도 해야 멍청이같이 대답 안할 수 있음

오전에는 전화영어로 잠을 깬 다음 꼭 양치하고 씻고, 영어공부를 했고

오후에는 그동안 하고싶었는데 회사다니느라 못했던 일들을 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직무 관련된 툴을 배우는 학원에 내일배움카드로 등록했어!

그리고 밤에는 운동을 다녀오고 땀을 쭉 빼고 나면 몸이 피곤해서 일찍 잘 수 있게 되더라구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 회사다니는 것처럼 할일을 만들면 실제로 생산적이기도 하고,

뭐라도 이렇게 하고나면 최소한 오늘도 내 시간을 이렇게 버렸네 하는 자기혐오에는 빠지지 않을 수 있더라고 ㅎㅎ

 

4. 자기계발

앞에 3번이랑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우선 4-5번은 지금 한참 무기력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시도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로 느껴질 수 있어

나는 뭔가 엄청난 성장을 시도하겠다! 하기보다는 진짜 매일매일 어제보다는 조금만 더 나아지겠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나의 부족한 점들을 이번 기회에 좀 보완해야겠다 싶었어

예를들면 영어회화라던지, 직무에 대한 최신 트렌드 파악이나 인사이트 축적 같은 것들 있잖아

회사다니면서는 바빠서 못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보강하려고 했지 (하지만 절대 무리는 하지 않았음...)

그래서 3번에서 말했듯 하루 루틴을 만들면서 이런 것들을 채워넣었어

 

5. 재도전

이건 후기는 아니고 아직 진행중인 이야기 ㅎㅎㅎ

나는 이제 우울과 무기력증에서는 많이 빠져나온 것 같고, 이제 이전과는 다른 직무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물론 아직도 매일매일이 불안하고 서탈하고나면 또 자신감이 뚝 떨어지고 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중이야

원래 성공하는 사람들은 도전을 많이 하고 실패도 많이 한다는 말을 계속 되새기는 중!

 

 

이 글을 쓴 이유는 여러가지야

나는 원치 않는 퇴사였지만 각자의 이유로 힘든 시간 속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글이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야

살다 보면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퇴사나 이별, 여러가지 실패 등등

나는 그런 것들에서 내 탓을 찾지 않으려고 했어

그냥 길 가다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처럼 운이 나빴던 거고, 그랬던 만큼 미래에는 갑자기 찾아오는 우연한 행운도 있을거라 생각해

우리 모두 행운이 찾아오는 그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자구 🍀

목록 스크랩 (13)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37 03.19 26,5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3,7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7,9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425 그외 건강검진에서 추가검사소견이 나온 초기 03.19 56
181424 그외 우울한 일이 생기거나 갑자기 멘붕왔을때 극복하는 혼자만의 후기 4 03.19 297
181423 그외 이대로 사러 가는게 맞을지 모르겠는 중기 12 03.19 501
181422 그외 허리아프면 뭘 해야할까 궁금한 초기 10 03.19 351
181421 그외 길 잘 아는 의정부민락-서울 자차 출퇴근러 있을까?ㅠㅠ 5 03.19 309
181420 그외 웨딩홀 잡을때 어떤걸 고려하고 포기해야하는지 조언구하는 중기 ㅠㅠ 47 03.19 1,347
181419 그외 기초통계(r studio) 공부해야 하는데 어려운 중기 2 03.19 230
181418 그외 여덬 얼굴 전체 레이저 제모 받아본 후기가 궁금한 중기 5 03.19 381
181417 그외 마음을 놓아야 아기가 생긴다는데 아기가 와줬으면 하는 후기 16 03.19 996
181416 그외 퇴사 후기... 3 03.19 883
181415 그외 자취 후기 5 03.19 605
181414 그외 아기띠 사용하는 아기엄마들에게 궁금한게 있는 중기 5 03.19 560
181413 음식 롯데리아 디진다돈까스 후기 14 03.19 1,952
181412 그외 개인카페와 프차카페 일하는데 손님들 이해 안가는 중기 9 03.19 1,554
181411 그외 서울이나 경기도 쪽에 뚜벅이가 갈 수 있을만한 템플스테이 추천받고싶은 초기 14 03.19 730
181410 그외 주위에서 다 나보고 인생끝났다길래 연락 끊어버린 후기.. 110 03.18 5,389
181409 그외 가계부 뱅샐 vs 토스 뭐 쓸지 고민중인 중기 6 03.18 243
181408 그외 엄마가 뭐 살 때마다 나한테 의견 묻는 거 슬픈 후기.. 36 03.18 3,619
181407 그외 꼽주는 사람 너무 싫은 후기 5 03.18 1,055
181406 그외 걍 어떻게든 살아지는것 같은 중기 2 03.18 875